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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곱씹어 깨치기

< 아직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 > ​ 건강한 사람은 병약한 사람의 입장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낮은 사람의 입장에서, 부유한 사람은 빈한한 사람의 입장에서, 고용주는 고용인의 입장에서, ​ 지금의 현실이 어렵고 슬프다 생각되는 사람은 50년대 60년대, 지금보다는 더 어렵고 힘들게 살던 여러분 부모님들의 입장으로 바꾸어서, ​ 그리고 언제인가는 당신의 지금의 처지와 입장이 더 나쁘게 바뀔 수도 있음을... 한 번쯤 가정(假定)해 보셔유! ​ 그리하면, 그 곳에는 다시 새롭고 신비로운 풍경이 있고 잃어버렸던 '꿈'이 있고 어린 시절 순수했던 동심(童心)의 세계가 있고 인간 본연(人間 本然)의 삶의 모습이 있을 것입니다. ​ 또한 풀리지 않아 애태우는 어려운 문제의 해결책이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날 .. 더보기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할 수 있는데… [일요한담]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할 수 있는데… / 장명숙 뉴밀레니엄으로 진입했다고 온 세계가 흥분하며 새날을 맞이했던 2000년도 벌써 22년 전입니다. 교황님이 새로운 문을 열고 들어가시는 광경을 텔레비전에서 중계로 본 기억도 이젠 가물거립니다. 벌써 2023년, 서양에는 없는 문화인 ‘육십갑자’로 계묘년 토끼해랍니다. ​ 제가 태어난 집안은 대한민국 서울의 가장 보편적인 가정이었습니다. 할머니, 삼촌과 함께 사는 대가족이었고, 종교는 불교였습니다. 해가 바뀔 때면 어김없이 할머니께서는 며느리인 어머니에게 ‘가족들 별 탈 없이 무고할지’ 점집에 가서 토정비결이나 새해 신수를 보고 오라고 이르셨습니다. ​ 어른들 말씀하실 때 끼어들면 안 된다는 지청구를 들으면서도 ‘어떤 예언을 듣고 오셨나’ 궁금해서.. 더보기
<쌀 한 톨>​ 입 속에서 나온 동백꽃 세 송이 (어른을 위한 동화) ​ ​ 우는 소리가 어디선가에서 들려 왔습니다. “누굴까? 누가 저렇게 굴뚝새처럼 울지?” ​ 만희는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불장 문을 열어 보았습니다. 만희의 오줌 자국이 남아 있는 요가 만희를 보자 비죽배죽 웃었습니다. “아유, 창피해.” ​ 만희는 얼른 이불장 문을 닫았습니다. 마루로 나와서 신발장 문을 열었습니다. ​ 나란히 나란히 짝을 맞춘 신발 가운데 오빠의 비신 한짝이 쓰러져서 끄응끙 앓고 있었습니다. “미안해.” ​ 만희는 쓰러져 있는 비신을 일으켜 세워주었습니다. 신발장 문을 닫고 부엌으로 갔습니다. ​ 양념장 문을 열었습니다. 간장과 참기름은 유리병 속에서 그리고 고춧가루와 깨소금은 하얀 사기 그릇 속에서 콜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더보기
<조용한 물이 깊은것 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말들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 그말 중에 대부분은 남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것도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 남의 아픈곳을 말하면서 그 말에서 기쁨을 찾으려고합니다 ​ 그러나 어떤이는 자신의 경험을 말하며 자기를 드러내려 합니다. 그러나 어떤이는 자기의 경험에 비추어 말을 하지 않고 침묵을 할뿐입니다. ​ 생각이 깊은 사람은 말을 하지않고 생각을 합니다 생각이 없는 사람은 여러 이야기를 생각없이 합니다. ​ 자신이 책임지지 못할 말을 해서는 않될것입니다 확실한 이야기도 아닌 추측을 가지고 말을 만들기도 합니다. ​ 그리스도인의 향기, 그리스도인의 사랑,이 무엇일까요 ​ 사랑의 말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삶의 힘을 돋구어 주는 그런 말을 나눈다면 얼마나 우리의 삶이 풍요롭고 행복할까.... 더보기
사제단, "정경심, 조국 부부 선처해 달라" 사제단, "정경심, 조국 부부 선처해 달라" 1심 선고 앞두고 재판부에 탄원서 제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하 사제단)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배우자 정경심 씨가 받은 지나친 수사와 사회적 형벌을 헤아려 달라며 재판부에 탄원서를 13일 제출했다. ​ 사제단은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유, 무죄를 판단하고 양형을 결정하는 일은 재판부의 고유한 권한임을 알고 있음에도, 사제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경심, 조국 부부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탄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 이들은 탄원서에 “▲정경심, 조국 부부에게 가해진 검찰의 집중 수사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온 가족에 대한 먼지떨이식으로 진행됐던 점 ▲언론에서 마치 생중계하듯 수사 상황을 보도했고 수사와 직접 관계가 없는 신상.. 더보기
안 보여요? 숨 안 보여요? 김지은 서울예대 문예학부 교수·아동문학평론가​ 2022년과 2023년을 반으로 접어 책을 만들면 2022년 12월은 그 책의 중간 제본선쯤에 있을 것이다. 1922년에 어린이날 선언이 선포되었고 1923년에 전국적인 어린이날 행사가 열렸기에 올해와 내년에 걸쳐 어린이날 백주년을 기념한다. 역사적 의미를 생각한다면 축하 잔치가 넘쳐나야겠지만 현실은 다르다. 여전히 슬픈 소식들을 마주한다. 무고하게 세상을 떠난 어린이들의 명복을 빌며 어린이와 관련된 올해의 글을 찾아 읽어본다. 김지은 서울예대 문예학부 교수·아동문학평론가 “뒤에서 자리만 채우던/ 0이 용기 내어 앞으로 나왔어// 잘 보이지 않던/ .이 0 옆으로 다가서자// 너도나도 힘내라고 달려 나왔어/ 0.518416029…”는 ‘어린이.. 더보기
기후위기 상징 ‘블랙트리’ 불 밝혔다 기후위기 상징 ‘블랙트리’ 불 밝혔다 한성대 조성현 교수, 강원도 산불 피해 나무로 크리스마스트리 제작 11월 26일 서울대교구청 들머리가 블랙트리로 환하게 밝혀졌다. ‘블랙트리’는 강원도 참혹한 산불 피해 현장의 시커멓게 탄 나무를 소재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다. 봄철마다 발생하는 산불 피해 재난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로 한성대 조성현(대건 안드레아) 교수가 마련했다. 조성현 교수는 “과다한 플라스틱 사용이 이슈가 되는 해에는 폐플라스틱을, 홍수·수해가 이슈가 될 때에는 물에 떠내려온 나무나 쓰레기를 소재로 그해 연말에 특별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어 피부로 경험한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나누려고 한다”며 “블랙트리를 통해 기후변화 위기의 심각성을 체험하고 힘든 이웃을 배려하는.. 더보기
< 혼자 걷는 사람들 > ​ 나는 혼자 걷는 사람들의 모습에 끌린다. 내게도 그런 성향이 있어서일 것이다. ​ 친구들하고도 잘 걷지만 그럴 때는 수다 모임 정도로 느껴진다. ​ 내가 혼자 걷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이유는 개인적인 문제든 다른 문제든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창의성과 상상력의 본질, 그 중심에 걷기가 있다. ​ - 플로렌스 윌리엄스의《자연이 마음을 살린다》 중에서 -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