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곱씹어 깨치기

삶으로 드러나길 바라 삶으로 드러나길 바라 ​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의 이름은 ‘청년 공간 바라’입니다. 새로운 소임지에 파견되어 일을 시작하면서 첫 번째로 어려웠던 일은 이곳의 이름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계속 불리게 될 이름이니 심혈을 기울여서 지어야 했습니다. ​ 제가 속해 있는 성심수녀회 창립자 수녀님의 이름을 따서 ‘소피 바라 센터’라고 지을까 고민도 해 보았습니다. 좀 더 좋은 이름이 없을까 한 달 넘게 고민하던 중, 하느님이 우리 모두에게 정말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수녀원에서의 긴 시간 안에서 알아들은 것은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기를 바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 새롭게 시작하는 이 공간이 방문하는 사람들 모두가 하느님이 지어 주시고 바라시는 모습대로 사는 데 도움이 .. 더보기
남자의 물건(김정운) 중에서... 남자의 물건(김정운) 중에서... ​ P.187 ~ 188 신영복은 '과정으로서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었다. ​ 삶이란 목적을 사는 게 아니라, 과정을 사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목적이 중요하다. 그러나 목적에 의해 과정이 생략된 삶을 사는 것처럼 불행한 삶이 없다. ​ 군대 간 이들은 제대 날짜만 생각한다. 유학 떠난 이들은 학위 따는 날만 기다린다. 언젠가는 제대하고, 언젠가는 학위를 딴다. ​ 그러나 제대 날짜를 기다리고, 학위 따는 날을 기다리며 지나간 내 젊은 날은 과연 내 삶이 아니란 이야기인가? ​ 그렇게 제대하면 뭐하고, 그렇게 학위를 따면 뭐하는가. 그 사이에 ‘우리 기쁜 젊은 날’은 맥없이 사라져버리는데... ​ 유기수에게는 출소라는 정해진 목적이 있.. 더보기
소통 불능자들을 대하는 방법​ 소통 불능자들을 대하는 방법 ​ 사진 픽사베이 # 미움은 참 기묘한 감정이다. 시작되면 불편하다. 마치 작은 불씨 같다. 그런데 참 묘하게도 사람의 마음 안에는 그 불씨에 부채질하는 무언가가 존재한다. 미움을 키우는, 그래서 미움이 분노로, 분노가 적개심으로 커지길 바라는, 그 무엇이 있다. 난 이 존재가 악이라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고, 상대방을 죽이고 싶은 충동을 유발하게 하는 존재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마치 내 감정인 양 하는 존재다.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마음에 똬리를 튼 악이다.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이 기도문의 의미는 현실적이다. ​ # 성령께서 주시는 은총은 무엇일까. 우선 기도의 맛을 보게 해주신다. 기도 중의 행복감을 갖게 해주신다. 그런데 더 큰 은총은 우리들의.. 더보기
< 아름다운 글 하얀아트에서 주신 글 > ​ 어릴적부터 아버지는 술에 취했다 하면 어머니에게 화를 내고 손찌검까지 하셨다 내가 고등학생이 되던 해 아버지는 관절염이 심해져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는데, 그때 부터 늘 술에 빠져 지내셨다 ​ 그날도 아버지는 잔뜩 취해 어머니에게 이유없이 화를 내고 계셨다. 그런 모습에 화가나 폭발한 나는 소리를 버럭 질렀다. ​ "제발 그만 좀 해요.한두 번도 아니고... 부끄럽지도 않아요? '엄마 불쌍한 사람이다. 너희들 엄마한테 잘 해야 한다. '맨날 그런 말 하면서 왜 엄말 그렇게 못살게 굴어요. 아버진 그런 말 할 자격도 없어!" ​ 그 일이 있고 나는 아버지를 피해 다녔다. 아버지도 그 동안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으셨는데 그렇게 닷새째 되던 날 ,학교에서.. 더보기
[정월대보름 ] 먹거리 풍속과 의미는? [정월대보름 ] 먹거리 풍속과 의미는? ​ 정월대보름(2월5일) 먹을거리에 담긴 속뜻 부스럼과 잡귀 쫓는 '부럼' 한해 풍농을 기원하는 '오곡밥' 그해 더위를 물리치는 '묵나물' 좋은 소식 들으라 마셨던 '귀밝이술' 대보름날 이른 아침에 먹는 부럼. 농민신문 DB 음력 1월15일, 정월대보름(2월5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과거 농경 사회에선 새해를 맞이하는 대표적인 날로 위세(?)를 떨쳐왔지만 현대 사회에서도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정월대보름 먹거리 풍속과 그에 담긴 뜻을 살펴본다.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은 한해 풍요를 기원하는 날이었다. 대보름달의 밝은 빛이 질병·재앙 등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고 여겼기에, 새해 처음 뜨는 보름달을 맞이하며 가족의 안녕과 한해 풍년을 염원했다... 더보기
< 어머니의 교훈 > ​ 시장에 가는 자식에게 바구니를 건네며 어머니는 말씀하셨지요.. "매끈하고 단단한 씨앗을 골라라 이왕이면 열매가 열리는 것이 좋겠구나.. 어떤걸 골라야 할 지 모르겠더라도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아라 .. ​ 고르는 것 보다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 물건을 살때는 아무에게나 가격을 묻고 덥석 물건을 집어들지 말고 먼저 장안을 둘러보고 사람을 찾아 보렴.. 입성이 남루한 노인도 좋고, 작고 초라한 가게도 좋을 것이야.. 그리고 고마운 마음으로 물건을 집어들고 공손히 돈을 내밀어라...*^^* ​ 오는 길에 네 짐이 무겁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오는 길이 불편하다면 욕심이 너무 많았던 게지.. ​ 또 오늘 산 것들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는 말아라 사.. 더보기
< 천사의 선물 > ​ 한여인이 꿈에서 시장에 갔습니다. 새로 문을 연듯한 가게로 들어갔는데.. ​ 가게 주인은... 다름아닌 하얀 날개를 단 천사였습니다. ​ 여인이 이가게엔 무엇을 파는지 묻자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 "당신의 가슴이 원하는 무엇이든 팝니다." 그 대답에 너무 놀란 여인은 생각 끝에 인간이 원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사기로 결심하고 말했습니다. ​ "마음의 평화와 사랑, 지혜와 행복, 그리고 두려움과 슬픔으로 부터의 자유를 주세요" ​ 그 말을 들은 천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 " 부인 죄송합니다. 가게를 잘 못 찾으신 것 같군요." " 이 가게엔 열매는 팔지 않습니다. 단지 씨앗만을 팔 뿐이죠." ...... ​ 숯과 다이아몬드는 그 원소가 똑같은 '탄소'라는 것을 아시는지.. 더보기
< 가벼운 존재 > ​ 이슬비에도 옷은 젖습니다. 한 방울의 물은 연약하지만 그것이 쉼 없이 바위를 향해 떨어질 때 단단한 바위에는 아름다운 구멍이 생기게 됩니다. ​ 인생의 삶에도 그러합니다. 작은 것 같은데 그것이 모이고 모이면 아름다운 인생이 됩니다. 반면에 하찮은 것 같았는데 반복하다 보니 안 좋은 삶의 습관이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 "가벼운 존재 나는 한참을 걷다가 개를 도로 내려놓았다. 가벼운 것도 오래 들고 있으니 무거웠다. 마치 인생이 그런 것처럼. " (류시화 /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 ​ 예전에 제자와 함께 산을 오를 때 내 작은 육체가 너무도 힘이 들었습니다. 저 높은 산을 언제 오를까... 올려다보니 까마득해만 보였습니다. ​ 그러나 마음을 바꾸었더니 어느새 정상에 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