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길동무 얘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대통령 거부권? 우리에겐 저항권”…채상병 특검법을 원한다 “대통령 거부권? 우리에겐 저항권”…채상병 특검법을 원한다11일 오후 열린 ‘윤석열 정권 2년, 거부권 거부대회’에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서 있다. 김가윤 기자‘더 이상 못 참아.’ 거센 바람을 동반한 빗 속, 우비를 입은 시민들이 손팻말을 들고 모여 섰다. 반복되는 ‘대통령 거부권’으로 상징되는 윤석열 정부 2년, 국정 운영에 대한 응답이었다. 이들은 “대통령에 거부권이 있다면 국민에겐 저항권이 있다”며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특검법(채 상병 특검법)을 두고 열 번째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시사한 윤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법안을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군인권센터, 10.29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거부권거부전국비상행동 등은 11일 오후 ‘윤석열 정권 2년,.. 더보기 <쓸모 있음과 없음> 어느 날 장자는 제자를 불러이런 말을 들려주었다."내가 어젯밤 꿈에 나비가 되었다.날개를 펄럭이며 꽃 사이를 즐겁게 날아 다녔는데,너무도 기분이 좋아서 내가 나인지도 잊어버렸다.그러다 불현듯 꿈에서 깨었다.깨고 보니 나는 나비가 아니라 내가 아닌가?그래, 생각하기를 아까 꿈에서 나비가 되었을 때는내가 나인지도 몰랐다.그런데 꿈에서 깨고 보니 분명 나였다.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정말 나인가,아니면 나비가 꿈에서 내가 된 것인가?지금의 나는 과연 진정한 나인가?아니면 나비가 나로 변한 것인가?"알쏭달쏭한 스승의 이야기를 들은 제자가 말했다."스승님, 스승님의 이야기는 실로 그럴듯하지만너무도 크고 황당하여현실 세계에서는 쓸모가 없습니다."그러나 장자는 대답했다."너는 쓸모 있음과 없음을 구분하는구나... 더보기 [시사진단] 지나간 시간의 무게 [시사진단] 지나간 시간의 무게사고나 전쟁 같은 끔찍한 일은 물론이고, 인생의 고비마다 만나는 이별과 상실의 사건들, 세상의 높은 장벽에 가로막힌 좌절, 돌이킬 수 없는 일들에 대한 슬픔과 회한은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니다. 지나간 과거는 지금의 삶, 그리고 앞으로 올 시간과 안으로 묶여 있다.‘생각 실험’을 하나 해보자. 예전에 프리드리히 니체가 제안한 것이다. 어느 날 악마가 당신의 가장 깊은 외로움 속으로 몰래 들어와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삶을 무수히 더 살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영원한 회귀’라고 알려진 이 질문은 내가 살아온 삶의 뜻에 대해 물어보는 실험이다. 만약 지금 같은 삶이 무수히 반복된다면, 나는 그 앞에 서서 어떻게 이 시험.. 더보기 [기획] 7월 시행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 보완할 점은 [기획] 7월 시행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 보완할 점은지난해, 세상에 태어났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생사가 불분명한 일명 ‘그림자 아동’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났다. 이에 생명을 지키고 아동의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가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생명 존중을 실현하려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생명 주일을 맞아 각 분야 전문가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방향을 모색해본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7조는 '아동은 출생 후 즉시 등록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사진=언스플래쉬의료 기관이 신생아 출생 지자체에 직접 통보, 출생 신고 누락 방지 효과 우선 ‘출생통보제’는 의료기관이 신생아의 출생 정보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지.. 더보기 채 상병을 살려내는 길 채 상병을 살려내는 길지난해 7월 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 중 사망한 해병대 채모 상병은 내가 강의하러 다니며 한 번쯤 마주쳤을 대학생이었다. 복학했으면 다시 평범한 학생으로 교정에서 인생의 다음 단계인 취업 전략을 구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단과대 앞 추모수와 추모석 위에 그의 영혼이 깃들어 있을 뿐이다. 분단국가에서 다반사인 군 사망 사건은 기삿거리조차 되지 않지만, 이 일은 역사적 전환점을 만든 1894년 프랑스의 드레퓌스 사건이 이 땅에서 되풀이된 것 같다.무엇보다도 두 사건은 거짓말과 변명, 은폐와 조작으로 일관되었다. 적국인 독일과 내통했단 매국 혐의를 참모본부의 유대인 드레퓌스 대위에게 덮어씌운 것과 채 상병 사망 책임을 상급자가 아닌 하급자에게 떠넘기려고 한 것이 유사하다. .. 더보기 [강우일 주교의 생명과 평화] 카인의 후예(하) [강우일 주교의 생명과 평화] 카인의 후예(하)“예수님은 힘으로 맞서는 대신 하느님 아버지께 맡겨드리셨다”2024년 2월 2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년을 맞아 군중들이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이탈리아어로 ‘비폭력’(Nonviolenza)이라고 적힌 무지개 깃발을 들고 프란치스코 교황과 삼종기도를 바치고 있다. 사진 CNS고대사회에서 농경문화를 이룬 종족은 부와 풍요를 구가했던 데 비해 유목민들은 평생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가축들 꽁무니만 따라다니다가 소박한 유랑 생활로 만족하는 가난한 삶을 살았다. 그러니 카인은 아벨보다 훨씬 더 유복하고 부족함이 없는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더 값진 자기 제물은 굽어보지 않으시고 오히려 아벨이 바친 보잘것없는 어린 양을 굽어보시자 카인.. 더보기 강우일 주교의 생명과 평화] 카인의 후예(상) [강우일 주교의 생명과 평화] 카인의 후예(상)“한민족끼리 왜 이렇게 오랫동안 서로 배척하고 다투는 것일까”지난 2019년 4월 27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민통선에서 열린 ‘4·27 비무장지대(DMZ) 민(民)+ 평화손잡기’ 행사에 참가한 광주대교구 신자들이 손에 손을 잡고 줄지어 서 인간띠를 만들고 있다. 사진 광주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제공 우리는 내년이면 일본제국주의에서 해방된 지 80주년을 맞게 된다. 우리 겨레는 일본제국에 강제로 병합된 기간 36년 동안 일본에 저항하고 자주독립을 위해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싸웠다. 그런데 일본제국이 패전하고 우리는 잠시 해방의 기쁨을 맛보았으나 곧바로 세계열강의 동서 냉전 구도에 편입되면서 국토가 분단되고 체제가 대립하고 겨레의 혼도 반쪽으로 쪼개졌다.일제 .. 더보기 "조국혁신당 돌풍 비결은? '이재명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불만" "조국혁신당 돌풍 비결은? '이재명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불만"조진만 덕성여대 교수 "정권심판 열망뿐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불만도 내포"한예섭 기자 | 기사입력 2024.05.01. 05:02:08제22대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이 선전한 원인과 관련,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변모하는 과정을 목격"한 호남의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에 대해 "소외감과 불만"을 느낀 것이 원인이 됐을 수 있다는 가설 수준의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조진만 덕성여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지난달 30일 에 기고한 '한국의 총선 결과와 전망: 현실과 민주주의'에서 "조국혁신당 돌풍에는 정권 심판에 대한 열망뿐만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불만도 내포되어 있다는 점을 전적으로 부인하기도 힘들다"며 이 같이 분석..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