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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길동무 얘기

관광객 2배로 … 손때 타는 '하늘 마을' 관광객 2배로 … 손때 타는 '하늘 마을'(영혼의 땅, 티벳) [중앙일보 진세근] 칭짱(靑藏)고원은 늘 구름 그림자를 안고 있다. 하늘이 바로 코앞이기 때문이다. 초원 위 구름 그림자에서 티베트 영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는다.​그러나 칭짱 철도의 개통과 함께 칭짱의 하늘 마을은 인간의 손때를 더욱 타고 있다. 칭하이(靑海)성 거얼무(格爾木)에서 티베트자치구의 수도 라싸(拉薩)까지 가는 중간 지역인 나취(那曲) 부근의 초원. 지난달 26일 칭짱 철도의 차창을 통해서도 초원 위에 뚜렷하게 난 자동차 바퀴자국을 볼 수 있었다. 관광객들이 타고 온 자동차가 만들어 놓은 흔적이다.​한 승객이 "초원에 고속도로가 뚫렸군"이라고 중얼거린다. 그만큼 그 자국은 분명하고 넓었다. 중국 내 환경전문가들은 "초원에 자동차 .. 더보기
[단독] 폰을 내려놓자, 가족이 보였다[안녕, 스마트폰] [단독] 폰을 내려놓자, 가족이 보였다[안녕, 스마트폰]김주연, 김서호, 김예슬, 곽진웅 기자디지털디톡스​ 우리 가족은 스마트폰과 이별 중스마트폰 사용 시간 줄이기 실험에 참가하기 전인 지난달 14일 이숙경(43)씨와 아들 김이경(12)군, 딸 이엘(10)양이 강원 인제군의 집 거실에서 각자의 스마트폰 화면만 바라보고 있다.인제 오장환 기자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찾는 존재가 있다. 건강 상태 확인부터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길 찾기까지 해결해 주는 ‘손안의 비서’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때로는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이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삶은 빨라졌고 편해졌다. 부작용도 커졌다. 일상을 의지하니 인생까지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다. 스마트폰이 내 삶의 독이 되지 않으려.. 더보기
5개 종교계 “죽음이 아닌 삶의 일터로” 촉구 5개 종교계 “죽음이 아닌 삶의 일터로” 촉구​‘건설의 날’ 종교계 기자회견 안전한 건설 현장 만들기 위한 실효성 있는 안전체계 등 제안건설의날을 맞아 6월 18일 건설회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시몬(시몬) 신부가 “삶을 위한 일터가 위험과 죽음의 일터가 돼서는 안된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민경화 기자 건설의 날을 맞아 5개 종교 단체가 죽음의 일터를 삶의 일터를 바뀌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원불교, 대한성공회 등 5개 종교 단체 성직자들은 6월 18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한 건설 현장 만들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건설업은 산재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은 업종”이라며 “삶을 위한 일터가 위험과 죽음의 일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히.. 더보기
극에 달한 남북 대치 ‘회심의 은총’ 필요 극에 달한 남북 대치 ‘회심의 은총’ 필요​의정부교구 이기헌 주교와 사제단이 한반도 평화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북한의 계속된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우리 정부도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발표했다. 이같은 남북의 ‘강대강’ 대응이 심리전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교회 내에선 ‘회심의 은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강주석 신부는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심을 ‘한 개인으로서 그리고 하나의 민족으로서, 우리의 삶과 우리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마음의 새로운 변화’라고 설명했다”며 “서로에 대한 불신이 극한에 도달하고 있는 지금, 편견을 넘어 새로운 인식을 찾는 회심의 은총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정부는 북한의 .. 더보기
내가 기후 내가 기후​6월 5일 환경의 날을 지냈는데, 우리는 지구 안에서 지구와 함께 지구를 통해서 산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기후 안에서 기후와 함께 기후를 통해 산다. 생태적 진리는 단순하고 명확하다. 흙과 물과 빛과 바람, 지수광풍(地水光風)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우리는 물론 모든 생명체가 생존할 수 없다. ​이 지수광풍이 서로 작용해 발생하는 기후는 지구 현상으로서, 우리의 존재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기후를 떠나서는, 곧 기후 밖에서는 우리 가운데 어떤 사람도 존재할 수 없다. 그러므로 기후가 변하고 기후위기가 발생하고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그렇게 변하고 위기에 처해 있으면서 이상해지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기상청이 2024년 4월에 발표한 「2023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더보기
‘제발 좀 서로 의식하지 말고 살자’ ‘제발 좀 서로 의식하지 말고 살자’​2020년 6월15일 중국·인도 접경지 카슈미르 라다크에서 양국 군인이 충돌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군인들은 주먹, 돌, 몽둥이로 싸웠다. 2022년 12월9일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州) 타왕 지역에서도 양국 군인이 충돌했다. 주먹으로 싸워 수십명이 부상했다.​ 핵무장한 두 강대국이 석기시대 전투를 한 것이다. 남북 간에도 그런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실질적 핵보유국 북한, 세계 유수의 군사대국 남한이 풍선에 전단, 1달러 지폐, 아니면 똥, 쓰레기를 담아 치열한 풍선 공방전을 하고 있다.​주먹싸움엔 풍선 공방전과 다른 면이 있다. 중국·인도 간에는 소규모 분쟁이 대규모 분쟁으로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한 장치가 있다. 분쟁에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합의다. 남.. 더보기
수치심마저 놓아버린 대통령 거부권 [세상읽기] 수치심마저 놓아버린 대통령 거부권 [세상읽기]​임재성 | 변호사·사회학자윤석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의 왕이다. 윤 대통령은 2년 임기를 막 지났지만 벌써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많은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이다(14건). 1·2위 간 격차도 압도적이다. 2등 노태우 전 대통령은 5년 임기 내내 총 7건의 거부권을 행사했다. ​기간을 헌정사 전체로 넓혀도 그렇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행사한 거부권은 45건이지만, 사사오입 개헌 등으로 연명했던 그의 임기는 10년이 넘었다. 윤 대통령 현재 재임 기간인 2년으로 환산하면 이 전 대통령의 거부권도 9건에 그친다.​거부권은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이다. 누구나 안다. 그런데 누구나 아는 것이 또 하나 있다. 그 거부권은 예외적으로, 신중히 행사해야 한다는.. 더보기
1인당 국민총소득(GNI) 일본보다 많아져..GDP순위는 세계 12위 1인당 국민총소득(GNI) 일본보다 많아져..GDP순위는 세계 12위바이어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K-푸드​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처음으로 일본보다 많아졌습니다. 또 명목 국내총생산(GDP) 세계 순위는 당초 14위에서 호주와 멕시코를 앞선 12위로 상승했습니다.​한국은행은 5일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가 3만6194달러로 일본 3만5793달러보다 401달러 더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인구 5000만명이 넘는 국가 중에서 우리보다 많은 나라는 미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5개국에 불과합니다. ​1인당 GNI는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와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생활 수준을 국제적으로 비교할 때 많이 쓰입니다.​이처럼 우리나라의 1인당 GNI가 일본보다 많아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