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서 왜 절해유? 썸네일형 리스트형 < 고독과 죽음 > 인간에게 필요한 두 가지가 있다 고독과 죽음이다 우리에게 고독이 없다면 사색하는 즐거움이 사라져 버린다 고독할수록 사색의 시간이 늘어나는데 그 순간순간 반짝 빛나는 깨달음의 눈을 응시하게 된다 죽음은 필연적인 것임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나 죽음이 없다면 인생의 의미가 없다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일하지도 않고 노력하지도 않을 것이다 죽음이 있기 때문에 남겨진 하루 하루가 소중하게 생각된다 고독하지 않고는 삶의 오묘한 순간을 느낄 수가 없다 옆구리를 스치는 바람의 노래가 메마른 허수아비의 노래이듯 외로움에 젖을 수 있어야 한다 고독이란 철저히 혼자서 찾아가는 깨달음의 세계인 것이다 죽지 않고는 거듭날 수가 없다 날마다 날마다 거듭 거듭 죽어야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인생이란 반드.. 더보기 < 약속 > 힘을 믿지 말라 권세도 믿지 말라 힘은 파하게 마련이고 권세는 십 년을 넘지 못한다 교만한 사람은 힘과 권세를 믿는다 그러나 교만한 사람은 하늘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힘과 권세로 누구를 부리려고 하지 말라 은혜의 길이 아니다 자신의 목이 마르면 스스로 두레박을 우물 속에 던져야 한다 그 우물 속에 참된 길이 있다 하늘이 약속한 것은 하늘이 지키는 것이며 교만한 자와는 약속하지 않는다 - 이설산 더보기 < 눈을 감고 본다 > 그림을 하나 골라서 마음의 눈으로 사진처럼 찍어 본다. 그림의 세부 사항까지 가능한 한 모든 것들을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찍는다. 그런 다음 눈을 감는다. 이제 눈을 감은 채 마음의 눈으로 그 그림을 마치 사진처럼 다시 떠올려 볼 수 있는지 살펴본다. - 조너선 S. 캐플런의《도시에서 명상하기》중에서 - * 눈을 뜨고도 못 보는 것이 있고 눈을 감고도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님의 얼굴, 빗물 쏟아지는 처마 밑에서 어머니를 기다리며 훌쩍이던 일곱 살 어린 시절의 모습, 눈을 감아야 비로소 생생히 보이는 그림들입니다. 그래서 다시 눈을 감습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 더보기 무상(1) 무상(1) 불현듯 솟아난 하얀 머리칼이다. 절구통이 돼버린 그녀의 S라인 육체다. 사랑하는 사람이 남겨 준 마지막 유산이다. 가을 언덕에 흔들리는 억새다. 길바닥에 뒹구는 낙엽이고, 하루살이의 목메인 절규다. 산 자는 죽고 젊은 자는 늙는다. - 무능력자의 한탄. 패배자의 자기 변명.- 무상(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모해 간다. 모든 사물엔 '영원성常이란 없다無'는 것이 무상의 정의다. 그러나 무상을 상징하는 가장 리얼한 모습은 뭐니뭐니해도 인간의 죽음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가족들의 죽음, 친구의 죽음에서 우리는 무상을 절감하게 된다. 진리를 구하고자 하는 생각도 열반을 성취하고자 하는 생각도 모두 무상감에서 출발한다. 무상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대는 아.. 더보기 스님들은 대통령 집무실 앞에 이마를 찧었다 스님들은 대통령 집무실 앞에 이마를 찧었다 조계종 노동사회위원회 '오체투지' 행진 마무리 … "유가족 한 공간에 모아 달라" 이태원 참사 추모 및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에 나선 스님들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을 찾았다. 대한불교 조계종 노동사회위원회의 소속 스님들은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 파출소 앞에서 오체투지 행진을 시작했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오체투지 행진이 처음 시작된 지 사흘 만이다. 오전 10시께 삼각지 파출소에서 시작, 파출소 앞 인도를 따라 진행된 오체투지 행진은 인근에 자리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대통령 집무실 앞에 도착한 스님들은 해당 장소에서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추모 기도를 올리기 .. 더보기 < 해탈 > 암자 툇마루에서 노승이 낮잠을 자다가 꿈에 만난 부처를 따라가서 다시 돌아오지 못하더니 다비(茶毘)를 마치고 사리 수습을 하던 날 생전의 모습으로 암자에 올라와 벽을 보고 헛기침을 하시더라 아무도 그 모습 보지 못하는데 무료한 세월 너머로 나이만 늙은 줄 알았던 절간의 누렁이(黃狗)가 오직 홀로 반갑다고 그 스님을 맞더라 해탈이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라네 오고 가는 흔적없이 그대로인 것 살고 죽는 경계조차 당초에 구별 못하는 것이다 암자의 마루 밑에서 혹독하게 자신을 낮추며 누렁이는 해탈에 이른 것이다. - 이설산 스님 더보기 자비(慈悲) 자비(慈悲) 사랑은 살아있는 모든 생명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숭고한 마음이다. 연민은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이 고통 받지 않기를 바라는 숭고한 마음이다. 이 두 가지 마음이 자비(慈悲)다. 자비로운 마음은 미움과 폭력을 제 자거하고 슬픔과 고통을 사라지게 하여 충만한 행복을 준다. - 보리울 더보기 < 포옹 > 너의 아픔을 내가 대신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네 편에 서서 이 힘든 순간을 내가 도망가지 않고 함께하겠다는, 몸과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표현이 포옹이지요. - 혜민의《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중에서 - * 온기를 타고 흐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위로와 사랑. 꼬옥 끌어안아주며 마음으로 대화합니다. 단 한 번의 따뜻한 포옹으로 언제까지고 곁에 있어주겠다는 약속을 당신께 선물합니다. - 독자가 쓰는 아침편지에서 - 더보기 이전 1 ··· 22 23 24 25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