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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왜 절해유?

< 우리의 시간은 존재하기 위해 >​ ​ 우리는 존재보다 행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시간을 낭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 무엇보다 우리의 시간은 존재하기 위해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 우리의 시간이 존재할까요? ​ 삶을 위해, 평화를 위해, 기쁨을 위해, 사랑을 위해, 이는 우리 세계가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들입니다. ​ - 틱낫한의 포옹에서.. ​ ​ 더보기
< 삶의 축 >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내가 어떤 경우이든 삶의 축이 되어야 한다. ​ 마음의 중심에 곧게 축을 세우고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심지를 깊게 박아야 한다 ​ 사람들은 대개 세상의 외곽에 자신을 둔다 내가 축이 되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축을 따라서 움직인다. ​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남의 의지에 따라서 자신의 시각이 아니라 남의 시각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다 ​ 옷을 사러간 남편은 결국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이 아니라 아내의 시각으로 옷을 사서 입게 된다. ​ 단편적인 예이다 옷뿐만 아니라 음식이나 놀이, 여행 등등 어떤 결정의 순간에도 다르지 않다 ​ 삶의 축을 누구한테 두느냐가 중요한 법이다 자신의 삶을 철저히 살려면 당연히 내가 삶의 축이.. 더보기
< 종자의 생명 > ​ 저절로 떨어진 씨가 겨울에는 땅속에서 얼어 죽기도 하고 봄이 되면 자생하여 활력 있게 돋아난다 씨에는 생명이 있고 땅에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 하늘의 무한한 능력이 마른 땅에 비를 내려 수분을 공급한다 태양의 온기를 땅에 묻힌 씨앗의 눈을 뜨게 한다 ​ 인간이 자식을 낳아 번성하듯 식물 또한 종자를 낳아 번성한다 뿌리를 땅속에 묻고 햇빛과 이슬을 머금어 꽃을 피워 올린다 ​ 식물은 이동할 수가 없는 운명 동물처럼 이동하면 하나 둘을 낳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수천의 종자를 날려 보낸다 그 날려 보낸 씨앗이 생명의 여행을 하는 것이다 ​ - 이설산 스님 ​ 더보기
인간에 대한 사랑을 기르자(2) 인간에 대한 사랑을 기르자(2) ​ 물론 사람들은 종교 없이도 잘산다. 그러나 자비심, 사랑, 용서 같은 것은 사치품이 아니다. 오히려 생존에 가장 근원적인 것이다. ​ 내가 자비심과 사랑이 중요하다고 말할 때마다 사람들은 묻곤 한다. 어떻게 하면 그런 마음을 키울 수 있겠느냐고.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랑, 자비심 같은 것을 즉석에서 키울 수 있는 비법은 없다. ​ 자판기나 컴퓨터처럼 단추 하나만 누르고 기다리면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달라이라마라면 그런 일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는 걸 알고 있다. ​ 그러나 나는 단지 내가 겪은 경험을 얘기할 수 있을 뿐이고 그 속에서 옥석을 가리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다. 물론 내 경험에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괘념치 말기 바란다.. 더보기
인간에 대한 사랑을 기르자(1) 인간에 대한 사랑을 기르자(1) ​ 행복의 근원은 좋은 심성, 자비, 사랑이다. 이 세 가지를 갖추고 있다면 우리를 해하려는 사람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하더라도 마음이 평온할 것이다. ​ 반면 자비심이 부족하고 마음이 분노와 증오로 들끓는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는 없을 것이다. 불안해 하다가, 종국에는 만사가 두려워지며 자신감도 잃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주 사소한 것에도 내면의 평화를 잃게 된다. ​ 그러나 마음이 평온하다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가 닥쳐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 인간의 지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마음을 평온하게 해야 한다. ​ 분노로 마음이 흔들리면 지성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다 보면 인간의 지성이 마비된다. ​ 지난 수천년 동안의 인간의 .. 더보기
모든 괴로움과 얽매임은 다 내 마음이 일으킨다. 모든 괴로움과 얽매임은 다 내 마음이 일으킨다. ​ 모든 괴로움과 얽매임은 잘 살펴보면 다 내 마음이 일으킨다 ​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 괴로움과 얽매임이 밖으로부터 오는 줄 착각하고 이 종교 저 종교 이 절 저 절 이 사람 저 사람 찾아다니며 행복과 자유를 구하지만 끝내 얻지 못한다 ​ 그것은 안심입명의 도는 밖으로 찾아서는 결코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언제 어디서나 일어난 어떤 괴로움일 지라도 안으로 살펴보면 그 모든 괴로움의 뿌리가 다 마음 가운데 있고 그 마음의 실체가 본래 공한 줄 알 모든 괴로움은 저절로 사라진다 ​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신이 일으킨 한 생각에 사로잡혀 옳다 그르다 모양짓고 그 모양에 집착해서 온갖 괴로움을 스스로 만든다 ​ 한 생각을 돌이켜서 이 사로잡힘에서 벗어나면 .. 더보기
여백(餘白) 여백(餘白) ​ 화선지 위에 글씨를 쓸 때 나는 여백을 중시한다 글씨로 가득 채우면 숨 쉬는 것조차 힘이 든다 ​ 삶을 깨우는 선현들의 화두를 붙들어도 여백이 없으면 마음이 열리지 않는다 ​ 글씨를 쓰면서 얻는 것은 깨달음의 즐거움이다 맑은 찻잔에 솔잎을 얹으면 마음의 여백이 생기는 것을 느낀다 ​ 비단 글을 쓸 때 뿐만 아니라 삶의 공간 요처마다 여백을 둘 수 있어야 한다 여백은 숨 쉴 공간이다 ​ 아무리 값나가는 골동품도 창고를 가득 메우면 가치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 가락을 타는 악기는 빈 공간과 뚫린 구멍 탓에 청아한 기능을 하고 있다 여백이 주는 축복이다 ​ 무엇이든 가득 채우고 무엇이든 가지려고만 하는 사람들은 모르긴 해도 여백의 기쁨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 여백이야말로 삶의 양식이라는 것을.. 더보기
< 깨달음 > ​ 병아리 세상 구경이다. 벽지 촌놈의 서울 나들이다. 칠순 노인의 인터넷 채팅이다. ​ 모든 것은 영원하지 못하다無常. 모든 것은 괴로움이다苦. 모든 존재는 실체가 없다無我. 그리고 번뇌가 제거된 세계는 평온하다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다. ​ 새로운 세상이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緣起. 집착은 어리석은 행동이다中道. 인간의 마음은 본래 깨끗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淸淨心. ​ 깨달음, 그것은 수많은 불교 수행자들이 목숨을 걸고 탐구하는 영원한 테마다. ​ 깨달음 ​ 깨달음이라는 주제는 여러 종교 중에서도 불교에만 있는 특별한 테마다. ​ 첫째, 모든 것은 괴로움이고 무상이며 실체가 없다 고(苦), 무상(無常), 무아(無我). 그리고 번뇌가 소멸된 세계는 평온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