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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 신앙의 나그네 길

<바람이 지나가면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가면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을 지나가도 기러기가 지나가고 나면 그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 그러므로 君子는 일이 생기면 비로소 마음이 나타나고 일이 지나고 나면 마음도 따라서 비워진다 ​ 삶들은 무엇이든 소유하기를 원한다 그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것 그들의 귀를 즐겁게 해 주는 것 ​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면 가리지 않고 자기 것으로 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 남의 것이기보다는 우리 것으로 그리고 우리 것이기 보다는 내 것이기를 바란다 나아가서는 내가 가진 것이 유일하기를 원한다 ​ 그들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이기 위하여 소유하고 싶다고 거리낌 없이 말한다 얼마나 맹목적인 욕구이며 맹목적인 소유인가 ​ 보라 모.. 더보기
<사람은 가난하게 살아야> ​ 사람은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 가난해야 물건을 귀하게 쓰고, 가난해야 사람다운 情을 가지게 되고, 그 정을 주고받게 된다. ​ 먹고 입고 쓰는 모든 것이 넉넉해서 흥청망청 쓰기만 하면 자기밖에 모르고, 게을러지고, 창조력이고 슬기고 생겨날 수 없다. ​ 무엇이든지 풍족해서 편리하게 살면 사람의 몸과 마음이 병들게 되고, 무엇보다도 자연이 다 죽어 버린다. ​ 가난은 어렸을 때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그 가난은 책으로 배울 수 없다. ​ 가난하게 살아간 사람의 이야기를 아무리 책을 통해 읽어도 자기 스스로 굶어 보지 않고는 굶주린 사람의 마음을 몸으로 알 수는 없다. ​ 텔레비전으로 어떤 사람들의 가난을 보았다고 해도 그것은 가난을 구경한 것밖에 안 된다. ​ - 이오덕 선생님 ​ 모두들 부자.. 더보기
<사람이 살아가는 한 모습!>​ ​ 삶에 대한 가치관이 우뚝 서 있어도 때로는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 가슴에 품어온 이루고 싶은 소망들을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으로 하루를 살다가도 때로는 모든 것들이 부정적으로 보일 때가 있습니다. ​ 완벽을 추구하며 세심하게 살피는 나날 중에도 때로는 건성으로 지나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 정직함과 곧고 바름을 강조 하면서도 때로는 양심에 걸리는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 포근한 햇살이 곳곳에 퍼져있는 어느 날에도 마음에서는 심한 빗줄기가 내릴 때가 있습니다. ​ 따스한 사람들 틈에서 호흡하고 있는 순간에도 문득, 심한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 행복만이 가득 할 것 같은 특별한 날에도 홀로 지내며 소리 없이 울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 재미.. 더보기
<버리고 떠나기> ​ 2010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도 잃어가야 하고, 남기고 싶지 않은 것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리고 죽음을 앞두면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혹시 우리는 가져갈 수 없는 것들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요? 미래를 담보로 오늘을 희생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시간은 흐르고 2010년도 분명 어제가 될 것입니다. ​ 새해를 맞으면서 지금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아쉬워하고 속상해하고 있는 당신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이 순간 충실하고 행복하게 사세요. 그렇게 살 때 언제 올지 모르는 고통과 한계상황에서도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았다고 마지막엔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랜 세월 호스피스 현장에서 만난 분들이 가르쳐.. 더보기
< 인간에 대한 질문과 답 > ​ 이 질문은 오랜 역사를 통하여 던져진 질문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자 많은 고민과 탐구를 하였습니다. 특히 철학은, 동양 철학보다 서양 철학은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로부터 오늘의 실존 철학에 이르기까지 이 질문을 거듭 던지고 그 답을 시도하였습니다. ​ 그러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무엇이다"라고 확실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 비하여 우리 동양 철학은 인간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져 본 일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다"라는 정의를 내렸고 이 정의가 오랫동안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정의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이 인간의 진리를 다 말한다고 .. 더보기
< 삶에 대한 되새김 > ​ 마지막으로 회전목마 위의 아이를 지켜본 것이 언제인가? ​ 땅바닥을 간질이는 빗줄기의 소리를 마지막으로 들은 것은 언제인가? ​ 부산스럽게 날아다니는 나비를 쫓아가다가, 문득 멈춰 서서 저무는 태양을 바라본 적은 있는가? ​ 천천히 가라. 너무 빨리 춤추지 마라. 시간은 짧다. 그 음악도 언젠가는 그칠 것이다. ​ 매일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처럼 허둥대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가 없는가? ​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치고 지친 몸을 뉘면, 내일 해야 할 사소한 일들이 끝도 없이 떠오르는가? ​ 천천히 가라. 너무 빨리 춤추지 마라. 시간은 짧다. 그 음악도 언젠가는 그칠 것이다. ​ “내일은 꼭 같이 할 거죠?” 라고 묻는 당신 아이의 슬픈 표정을 뒤로 한 채, 대답을 .. 더보기
<내 인생의 소중한 시간들> ​ 어느 때인가 내 인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을 때, ​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 길가에 피어 있는 작은 꽃 작은 돌 하나까지도 내게는 다 삶의 의미가 되었다 ​ 그 중에서도 내 인생의 가장 큰 의미는 내 이웃들의 슬픈 이, 기쁜 이, 외로운 이, 미운 이, 착한이, 가난한 이...... 이 모두는 내 삶의 이유이다. ​ 내 소중한 이웃이 없다면 내 인생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 사랑하고 미워하고, 함께 울고 웃고, 괴로워할 수 있기에 내 인생은 진정한 의미가 있다. ​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난한 내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것이다. ​ 아! 그러나 이 소중한 삶의 시간들은 너무도 짧다. 한정돼 있는 것 같다. ​ 아름다운 삶의 순간순간이 시간 속에 묻혀가는 것을 느끼며 나는 안타까움에 가슴을 졸인다... 더보기
< 인생찬가 > ​ 슬픈 사연으로 내게 말하지 마라. 인생은 한낱 허황된 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잠자는 영혼은 죽음이고 만물의 본체는 외양대로만은 아니란다. ​ 인생은 진실! 인생은 진지한 것. 무덤이 그 목표는 아니다. 너는 본래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이것은 영혼을 두고 한 말은 아니었다. ​ 우리가 가야할 곳, 혹은 가는 길은 향락이 아니고 슬픔도 아니며, 내일의 하루하루가 오늘보다 낫도록 행동하는 그것이 목적이요, 길이다. ​ 예술은 길고 세월은 날아간다. 우리 심장은 튼튼하고 용감하면서도, 마치 감싸진 북과 같이 무덤을 향해 장송곡을 계속 울린다. ​ 이 세상 넓은 싸움터에서, 인생의 노영 안에서, 말 못하고 쫓기는 짐승이 되지 말고, 싸움터에 나선 영웅이 되라. ​ - 롱펠로우 ​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