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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 신앙의 나그네 길

하느님의 숨결인 우리의 숨을 잘 유지하려면 ‘쉼’ 필요 하느님의 숨결인 우리의 숨을 잘 유지하려면 ‘쉼’ 필요 [김용은 수녀의 오늘도, 안녕하세요?] 55. 멈춤과 쉼 현대인에겐 안정과 회복을 위한 ‘쉼’이 필요하다. OSV ​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입에 ‘바쁘다’라는 말이 붙다 보니 ‘바쁘시지요?’가 일상 인사말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바쁨’이 하나의 미덕이 된 것 같다. 바빠야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것 같고, 바빠야 열심히 성실하게 사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 그런데 아무리 바빠도 스마트폰 알림을 즉시 확인하거나 모바일 메신저로 이런저런 사회적 관계를 맺기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바쁜지 묻게 된다. 혹시 스스로를 속이면서 하는 일 없이 바쁘다는 느낌으로 사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 바쁘다는 느낌 때문에 누군가에게 시간을 주고 마음을 주는 .. 더보기
< 설, 사랑 실천의 장으로 >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며칠 후면 새롭게 한 해가 시작되는 설날이다. 모처럼 부모 형제가 한 자리에 모여 조상의 뜻을 기리며 따스한 정을 나누는 설날 풍경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마음이 푸근해진다. 고향 가는 길을 ‘귀성 전쟁’이라고 하면서도 늘 반복되는 민족의 대이동에 나서는 것은 그 길이 가족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북돋워진 마음으로 새로운 희망을 찾아나갈 수 있는 힘을 얻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희망과 기쁨으로 맞아야 할 설날이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 나라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는 우울한 소식들은 그렇지 않아도 갖은 어려움으로 쳐진 어깨를 더욱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나라 안으로는 끝 간 데 없이 이어지는 경제위기 속에서 쉬 희망을 찾지 못하고 .. 더보기
<기쁘고 진실한 일> ​ 우리 몸의 심장이 있는 게 보이지 않는다고 심장이 없는 것은 아니다. ​ 영혼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안에 있는 영혼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영혼이 없는 것은 아니다. ​ 인간은 진정으로 스스로를 알지 못한다. ​ 우리가 자신이라 여기는 존재는 사실 진정한 자신이 아니다. ​ 인간은 육체가 아닌, 영혼으로 살기 때문이다. ​ 육체가 아닌 영혼을 위해 살 때에 비로소 진정한 삶이 시작된다. ​ 삶은 위험에 가득 차 있으므로 인간은 언제든 죽을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 그렇게 하면 삶이 자유로워지고 타인을 사랑하면서 영혼을 살찌우는 데 힘을 쏟게 된다. ​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영혼을 위해 육체를 희생해야 한다. ​ 삶에서 가장 기쁘고 진실한 일이 영혼을 살찌우는 것이다. ​ - 레프 톨스토이에서 ​ 더보기
<삶의 혁신> ​ 삶은 마치 자전거 타기와도 같습니다. 결코 머물러 있다면 서 있을 수 없는 것이지요. ​ 생이 다하는 날까지 거룩한 페달을 밟아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삶은 편리한 곳에만 머물러 있으려 합니다. ​ 익숙한 것에 반복하여 맹목적으로 길들여지면 세상에서 가장 편리한 문명 속에서도 불평하게 되며, 풍족함 속에서도 빈곤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 십 년 전, 삼십 년 전, 오십 년 전, 그 이전의 삶과 현대를 비교한다면 지금이 더 행복해야 할 조건이 많다지만 행복수치는 과거가 더 높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이지요. ​ 생에 있어서 편리함만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모남을 깎아내고 다듬지 않는다면 편리함 그 자체가 멸망의 올무가 될 수 있습니다. ​ 스스로 주어진 삶을 혁신하지 않는다면 축복은 저.. 더보기
< 궁전으로 가는 문 > ​ 이 지상에는 평화가 없다. 삶을 얻을 수 없는 것을 얻고자 하는 투쟁이므로 평화나 휴식이 존재하지 않는다. ​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나도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그 목적을 달성하려면 노력 외에는 길이 없다. ​ 첫째,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또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를 가슴 깊이 느껴야 한다. 둘째, 그런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선택은 자유이다. ​ 인류 최대의 성과는 폭력이 아닌 고요한 내적 영혼에서 나왔다. 궁전으로 가는 문은 힘껏 밀치는 것이 아니라 살짝 잡아당겨야 한다. ​ - 레프 톨스토이에서 ​ 더보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신앙단상]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베틀로 옷감을 짜서 옷을 만들고, 세탁 때 옷의 바느질을 뜯어서 빤 뒤 다시 옷을 지었던 때가 있다고 합니다. 그 고단함의 크기를 생각해보면 클릭 몇 번에 국경 너머 신상품이 내 문 앞에 배달되고, 버튼 한 번에 빨래가 건조까지 되어있는 지금의 세상은 신세계입니다. ​ 자급자족해서 입는 옷, 먹는 음식, 사는 집의 시작과 끝을 알아야만 했던 때를 지나 급속한 산업화로 개개인의 역할이 세분화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가 하는 일 외에는 눈 돌리지 않고 살아도 됩니다. 더 좋은 발명품들이 점점 더 빨리 출시되고 있습니다. 의식주를 비롯하여 사용하는 물건과 각종 서비스의 출생부터 소멸까지의 전 과정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 저는 몇 해 전 .. 더보기
<하루하루가 모여서> ​ 인생이란 모래시계의 모래처럼 끊임없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 그러다 언젠가는 마지막 모래알이 떨어지는 것처럼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 오겠지. ​ 나는 항상 그 마지막 날이 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 살날이 딱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면 무엇을 할까, 그 생각으로 살았다. ​ 그러다가 하루하루가 그 마지막 날처럼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다. ​ 그리고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의미 있게 잘사는 게 인생을 잘 사는 것이란 걸 깨달았다. ​ 인생이란 하루하루가 모여서 된 것이니까. ​ - 짐 스토벌중에서 ​ 더보기
<인생은 정원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 왜 멀리 바라보는 곳은 항상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 일까? ​ 사람들은 왜 가까이 있는 것들에 대해 흥미를 같지 못하는 것일까? ​ 사람들은 왜 그렇게 자주 내가 가진 것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는데 실패하는 것일까? ​ 아침고요 수목원에는 여러 개의 정원이 있다. ​ 그 정원의 내부에 서 있을 때는 자신이 서 있는 정원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지, 그 형태와 내용이 이루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기가 힘들다. ​ 그러나 조금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 정원을 바라다볼 때 정원의 형태와 아름다움은 선명하게 드러난다. ​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도 이런 정원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 한 곳에만 머물 경우,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곳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쉽지가 않다. ​ 그곳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만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