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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者의 지팡이

인간 생명의 시작과 끝, 침해할 수 없다 인간 생명의 시작과 끝, 침해할 수 없다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주교좌 명동대성당 앞마당에서 열린 생명 존중 행사에 참여해 태아 모형을 안아 보고 있다. “인간 생명은 마지막 순간까지 스스로든 타인에 의해서든 침해할 수 없는 신성함을 지닙니다.” ​ 서울대교구 정순택 대주교가 7일 생명 주일을 맞아 봉헌한 ‘생명을 위한 미사’에서 생명 존중과 멀어지고 있는 정부의 입법 행태를 질타하며 조속한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 정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우리나라의 시급한 생명 이슈인 ‘낙태와 관련된 생명보호 입법’에 대해 “국회는 이쪽저쪽 눈치만 보면서 후속 입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공연하게 낙태 시술 광고까지 이뤄지고 있고, 과거보다 훨씬 많은 낙태 시술이 행해지고 있다”고 생명의 가치를 .. 더보기
문희종 주교 생명 주일 담화 "조력 존엄사도 안락사… 의도적 생명 중단 불허” 문희종 주교 생명 주일 담화 "조력 존엄사도 안락사… 의도적 생명 중단 불허”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5월 7일 제13회 생명 주일을 맞아 ‘생애 말기의 윤리적 도전과 생명의 의미’를 주제로 담화를 발표했다. ​ 문 주교는 “지난해 발의된 ‘조력 존엄사법’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로 안락사에 해당한다”며 “안락사는 의도적으로 자신이나 타인 생명을 중단하는 것이기에 윤리적으로 결코 허용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 노인 자살이나 고독사에 대해서도 우려한 문 주교는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 또한 2019년 기준 OECD 평균 2.7배에 이르는데 이는 노인들을 짐으로 여기는 ‘버리는 문화’가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또 “점점 늘고 있는 고령층 1인 .. 더보기
"함께 꿈꾸는 사람들의 연대가 요지부동한 세상 변화시킨다" "함께 꿈꾸는 사람들의 연대가 요지부동한 세상 변화시킨다" ​ 강우일 주교 '기억하라..' 출간 강우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69·사진)은 교황(敎皇)을 교종(敎宗)이라 부른다. 교황이라는 말이 임금이나 황제를 연상시킨다는 이유 때문이다. 강 주교의 말과 글을 담은 책 (삼인)가 출간됐다. 책의 1부는 지난해 5월 강 주교가 인권연대 초청으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했던 강연 내용이다. 2부는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이 강 주교의 공적 활동을 중심으로 쓴 '강우일 약전(略傳)', 3부는 구제역 사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북한 문제 등에 대해 강 주교가 썼던 글을 모았다. 강 주교는 2002년 제주교구장으로 임명된 이후 제주 해군기지 건설, 4대강 공사, 밀.. 더보기
"사명이 없는 성소는 없다" "사명이 없는 성소는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60차 성소 주일을 맞아 담화 ‘은총이며 사명인 성소’를 발표하고, 모든 그리스도인 각자가 부여받은 성소를 은총으로 받아들여 하느님 사랑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 교황은 담화에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 모습으로 당신과 비슷하게 품으시고 우리가 당신의 자녀가 되기를 바라셨다”며 하느님 사랑이 창조의 원천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하느님은 우리를 부르시는 모든 방식에서 당신의 무한한 창조성을 드러낸다고 덧붙였다. ​ 아울러 “사명이 없는 성소는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하느님의 부르심은 파견을 내포한다”며 “이 사명은 자비의 물질적 영적 활동 안에서 쓰고 버리는 문화와 무관심의 문화와는 반대로 친밀함, 연민, 자애를 반영하는 친절하고 반기는 삶의 방식으로.. 더보기
김선태 주교 2023년 노동절 담화 김선태 주교 2023년 노동절 담화 “휴식은 하느님 선물이며 누구나 누릴 권리”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는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노동과 휴식을 통하여 하느님을 닮아 가야 하는 인간’(「노동하는 인간」 25항)을 주제로 담화를 발표하고 “휴식은 하느님의 선물이자 누구나 동등하게 누려야 하는 권리”라고 강조했다. ​ 김 주교는 “사실 인간은 노동하기 위하여 창조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공동체의 완성을 위하여 창조됐다”며 “이러한 완성은 노동과 그 결과물만이 아니라 휴식과 여가 가운데 예배와 봉사, 가족과 사회 공동체와 일치함으로써 비로소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김 주교는 “노동 시간 확대와 유연성의 문제는 생산성과 이윤의 극대화가 아니라, 인간 존엄성 그리.. 더보기
교황의 월급부터 가난·전쟁까지… 폭넓은 질문에 대한 진솔한 답변들 교황의 월급부터 가난·전쟁까지… 폭넓은 질문에 대한 진솔한 답변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가난한 이의 날에 초청된 가족, 어린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웃음 짓고 있다. OSV ​ 프란치스코 교황 대화록- 가난한 자의 교황, 세상을 향한 교황 / 시빌 드 말레, 피에르 뒤리외, 로이크 루이제토 엮음 / 성미경 옮김 / 심플라이프 ​ ​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뭘 하시나요?”(폴란드의 바르토시) ​ “눈을 뜨면 30분 동안은 완전히 좀비 상태예요! 이어 기도를 합니다. 기도 후 바로 미사를 하고요.” ​ “월급을 얼마 받으시나요?”(인도의 찬드니) “월급이 없지요! 먹을 것은 여기서 줍니다. 필요한 게 있으면 요청을 하고요. 멋진 일이에요. 주머니가 비어 있어도 되니까 말이죠.” ​ “교황님의 단점이 .. 더보기
재난 취약한 장애인, 위기 가구 지원 당부 재난 취약한 장애인, 위기 가구 지원 당부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 서울 사회사목 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 제43회 장애인의 날 담화서 당부 ​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는 “본당 사회사목분과를 비롯한 사도직 단체들이 기후위기와 재난으로 인해 안전에 취약한 장애인과 위기 가구를 찾아내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 유 주교는 제43회 장애인의 날(20일)을 맞아 발표한 ‘기후위기에 취약한 장애인들의 안전한 삶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똑같은 자연재해일지라도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재난 사고에 더 많이 노출돼있고, 그로 인한 피해도 훨씬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 유 주교는 또 “장애인 교우들이 어려움 없이 교회 공동체 안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장애.. 더보기
고통받는 모든 이에게 평화가 찾아오길 고통받는 모든 이에게 평화가 찾아오길 프란치스코 교황, 사도좌 축복 메시지 발표…갈등과 분열 극복하고 형제애의 길로 나아가자 당부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후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 앞에서 ‘우르비 엣 오르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OSV ​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며 평화와 형제애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주례한 뒤 전 세계를 향한 사도좌 축복(우르비 엣 오르비, Urbi et Orbi) 메시지를 발표했다. ​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호소하고 전 세계의 평화를 기도했다. 교황은 “평화를 향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여정을 도와주시고, 러시아 국민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