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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者의 지팡이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2023년 사순 메시지 [전문]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2023년 사순 메시지 '어두운 터널' 지나 빛으로 걸어갑시다 ​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에페 5,8)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의 축복이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 이제 조심스럽게 빛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교구 공동체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요청에 따라 시노드를 개최함으로써, 움츠러들었던 신앙생활의 ‘어두운 터널’에서 ‘친교, 참여, 사명(선교)’이라는 빛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어둠 속에 머물던 지난날에서 벗어나 빛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성부·성자·성령의 이름으로 세례.. 더보기
사순 시기, 유대감을 갖고 사랑의 과제 찾아 나가자 사순 시기, 유대감을 갖고 사랑의 과제 찾아 나가자 사순 시기를 맞이하며 ​▲ 사순 시기는 하느님의 구원 신비를 드러내는 주님의 파스카를 준비하는 때이다. 그리스도인은 이 기간에 회개와 보속·절제와 희생의 삶을 살며 어려운 이웃에게 자선을 실천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0년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고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 시기다.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전까지 40일간 이어지는 기도와 참회의 기간이다. ​ ‘40’이라는 숫자는 성경에서 중요한 상징 의미를 가진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나이 산에서 준비한 기간이 40일이고 이스라엘 민족은 광야에서 40년을 살았다. 엘리야 예언자는 호렙 산으로 가면서 40일 동안.. 더보기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2023년 사순 시기 담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2023년 사순 시기 담화 시노달리타스 여정인 사순 시기의 수덕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 마태오와 마르코와 루카의 복음서는 모두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주님의 제자들이 드러낸 몰이해에 대한 주님의 응답을 보게 됩니다. 이 이야기 직전에는 스승님과 시몬 베드로 사이에 실제 대립이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는 믿음을 고백한 다음에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 예고를 반박하였습니다. ​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단호히 꾸짖으십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마태 16,23) 이 일이 있고 나서 “엿새 뒤에 예수님.. 더보기
베트남전 민간인학살 피해자의 국가배상소송 1심 판결을 접하며 베트남전 민간인학살 피해자의 국가배상소송 1심 판결을 접하며 ​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학살로 피해를 본 응우옌티탄이 제기한 국가배상소송 1심에서 재판부가 피고 대한민국의 책임을 인정했다. ​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 해병 제2여단(청룡부대) 1대대 1중대 소속 군인들은 1968년 2월 12일 베트남 꽝남성 디엔반현 퐁니촌에서 민간인 70여 명을 학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원고 응우옌티탄은 퐁니 사건 피해 생존자로, 11년 전부터 한국 정부에 진상규명과 사과를 요구해 왔다. 이번 판결은 베트남전 과거사 문제가 공론화된 뒤 24년 만의 첫 성과다. ​ 2월 7일, 재판부는 당시 학살로 원고 응우옌티탄의 이모, 언니, 남동생 등이 사망하고 본인과 오빠가 심각한 상처를 입은 것에 대해, “명백한 불법.. 더보기
"믿을 만한 존재로서 교회? 부족함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믿을 만한 존재로서 교회? 부족함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터뷰] 전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 지난해 11월 30일 퇴임하고 광주대교구 9대 교구장의 역할을 마친 김희중 대주교. ​ 김 대주교는 퇴임을 즈음한 지난해 말 “요한 크리소스토무스의 사회교리”라는 책을 냈다. 그는 책에서 “복음적 청빈 정신에 입각한 교회 쇄신을 위해 재물에 대한 초대교회의 근본정신을 살펴보는 것이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책의 의미를 설명했다. ​ 지난 2월 8일, 인터뷰에 앞서 김 대주교는 “요즘의 정치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을 던지며, “정치에는 반대, 지지의 이유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 대안 없는 반대는 불평불만에 그치고, 비전 없는 찬성은 이기주의일 뿐”이라고 말했다. ​ 정치, 경.. 더보기
한국 교회 주교들, 지진 피해자 위로 메시지 발표 한국 교회 주교들, 지진 피해자 위로 메시지 발표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염수정 추기경과 정순택 대주교 ​ ​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9일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튀르키예, 시리아 국민들을 위한 애도 서한을 내고, “한국의 모든 주교와 신자들을 대표해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를 잃어 비통에 잠겨 있을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모든 유가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 이 주교는 “우리는 모든 희생자와 그들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한없이 자비로우신 주님께서 그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시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의 시간을 겪고 있는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 아울러 “형제애의 표시로, 한국의 가톨릭 교회는 지진의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튀르키예와 시리.. 더보기
제31차 세계 병자의 날(2월 11일) 인천교구소식 제31차 세계 병자의 날(2월 11일) ​ 오는 2월 11일(토)은 ‘제31차 세계 병자의 날’입니다. 1992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하느님 백성, 가톨릭 의료 기관, 시민 사회가 병자들과 그들을 돌보는 이들에게 더욱 관심을 두도록 촉구하고자 세계 병자의 날을 제정하셨습니다. ​ 교황님의 담화문을 첨부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라며, 아래와 같은 방법을 참고하여 본당 실정에 맞게 우리 이웃의 병자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 본당 실천 사항 1) 미사 강론 시 교황님 담화문 참조. 2) 병자들을 위해 묵주기도나 안수기도 혹은 병자들을 위한 특별기도를 바칩니다. 3) 구역, 반 소공동체에서 병자 가정 방문을 실시하고, 가능하면 이날을 기념하여 병자 영.. 더보기
10·29 참사 아픔 위로하고 함께 기도하는 교회 10·29 참사 아픔 위로하고 함께 기도하는 교회 서울 사회사목국 희생자 안식 기원하는 미사 봉헌, 유가족 23명 참여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합동분향소 찾아 조문 … 신자 유가족과 대화 ​ ▲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1월 18일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기도를 바치고 있다. 박예슬 기자 ▲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와 사회사목국 사제단이 1월 26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10·29 참사 희생자의 영원한 안식과 유가족들의 마음의 평화를 위한 지향을 담아 새해 첫 사회적 약자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은 1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