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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堂-감사 찬미 제사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바룩5.1-9.필리1.4-6.8-11.루카3.1-6)​수도원에서만 생활하다가 1997년 12월 제가 제주 표선 본당신부로 파견되어 떠날 때, 어느 수녀님이 축하한다는 인사와 함께 보내준 시가 바로 정호승 시인의 「봄길」이라는 시였습니다. 매번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참 아름다운 시입니다. ​길이 되는 사람, 그렇습니다. 저도 그 길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래서 늘 새로운 곳, 안성에서 요양병원의 원목 신부로, 베트남에선 선교사로, 또다시 안성에서 요양병원의 원목 신부로 살면서 새 길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한참 지나 다른 환경 속에 살면서도, 저는 가끔 예전의 습관처럼 무언가를 가르치려는 경향이 되살아나고 있는 저를 봅니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 더보기
대림 제1주일 대림 제1주일(예레33.14-16.1테살3.12-4.2.루카21.25-28.34-36)​기도라는좋은 소식을​깨어있음이라는가장 좋은아침을기도로나눕니다.​보다 새로워진삶이란이와 같이늘 깨어기도하는삶입니다.​하느님과 함께하느님께 주신새해를맞이합니다.​기쁘게살아갈 수 있는힘인 기도로새해를시작합니다.​기도하는 마음이새해의밝은 마음입니다.​늘 깨어기도하는 삶은해야할 일을뒤로미루지 않습니다.​미루지 않는오늘이하느님께 드리는살아있는기쁨입니다.​살아있는기쁨이늘 깨어있는맑은 삶이됩니다.​깨어있는기도만이가까워진속량을체험합니다.​생명으로넘치는희망과 용기지혜입니다.​기도라는작은 아름다움에서다시 시작합니다.​아름다움이진정한실천이라는 것을가까워진속량에서깨닫습니다.​말씀도 실천이며사랑도 실천입니다.​실천으로 가득한은총의 새해되시길 .. 더보기
대림 제1주일 대림 제1주일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은 전례력으로 ‘새해 첫날’입니다.​오늘부터 ‘대림시기’가 시작됩니다. ‘기다림’이 활짝 피어오르는 시기입니다. '기다림'이란 양광모 님의 시가 떠오릅니다.​누군가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눈부신 일인가아침이 기다리는 태양처럼 밤이 기다리는 별처럼 그에게 한 줄기 밝은 빛이 될 수 있다는 건얼마나 가슴 따뜻한 일인가​그리하여 그날을 손꼽으며 내가 그를 기다리는 건 또 얼마나 가슴 뜨거운 일인가태양을 기다리는 아침처럼 별을 기다리는 밤처럼 ​그를 위해 아름다운 배경이 될 수 있다는 건또 얼마나 맑은 눈물 같은 일인가​우리는태어나고 기다리고 죽나니 살아서 가장 햇살 같은 날은 한 사람이 또 한 사람을 촛불처럼기다리는 날이라네. 사실 모든 역사는 ‘.. 더보기
2024년 다해 대림 제1주일 2024년 다해 대림 제1주일 복음: 루카 21,25-28.34-36  오늘 복음은 실상 세상의 마지막 때를 예언하고 계십니다. 세상 마지막 때는 고통의 때일 것입니다. ​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오는 것들에 대한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때 사람의 아들이 권능을 떨치며 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 이것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법입니다. 마지막은 항상 새로운 시작입니다. 목동들은 그 마지막 때에 아기 예수님을 만나 위로를 받았습니다. ​당시 목동은 가장 보잘 것 없는 직업이었습니다. 고통받는 이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보이시는 주님을 생각해볼 수 있.. 더보기
대림 제1주일-모든 피조물의 탄식과 고통에 아파하며 대림 제1주일-모든 피조물의 탄식과 고통에 아파하며(예레33.14-16.1테살3.12-4.2.루카21.25-28.34-36)​교회 전례력으로 새해의 첫날을 맞이했습니다. 교회는 새해를 시작하면서 다시 오시는 구세주이신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대림 시기로 믿는 이들을 초대합니다. 교회의 시간 전례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제한된 세계 안에 갇혀 있는 인간의 삶과 역사 안에, 영원하신 하느님께서 늘 찾아오시고 함께하신다는 진리를 일깨워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영원한 분이시고 시간의 주인이시며 영원한 현재이시기에 신앙인들은 지금, 여기에서 그분의 현존과 역사하심을 교감하고 통교(communio)하도록 초대받고 있습니다.​오늘 우리가 읽는 복음이 묘사하는 세상 종말은 예전에는 묵시문학적 표현으로만 받아들여졌는데,.. 더보기
대림 제1주일 대림 제1주일(예레33.14-16.1테살3.12-4.2.루카21.25-28.34-36) ​1986년 데이비드 스노든은 75세 이상의 가톨릭 수녀 678명을 대상으로 ‘노화와 알츠하이머에 관한 수녀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를 했습니다. 사후 수녀들의 뇌를 검사한 결과, 살아 있을 때 치매를 유발할 수 있었을 정도의 뇌 손상이 심한 수녀들이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이 수녀들이 삶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했는가에 따라 치매에 걸리는지 안 걸리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그리고 무엇보다 영적으로 삶의 더 많은 면에서 활동적으로 참여했고, 노년기까지 그런 삶의 방식을 유지했던 수녀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신경 생성과 신경 가소성을 자극했습니다. 이런 수녀들의 뇌는 일.. 더보기
대림 제1주일 대림 제1주일예레 33,14-16 / 1테살 3,12-4,2 / 루카 21,25-28.34-36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프라 바르톨로메오 대림 제1주일입니다. 교회의 전례력으로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예수님(마태 2,1 참조), 그리고 그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은 이미 베들레헴의 어느 한 작은 마구간 문 앞에 가있습니다. 대림초에 밝혀진 불빛을 보면서, 설레는 기다림 속에 “아기 예수님, 어서 오세요”하고 기도하게 됩니다. ​오늘 주일에 선포되는 복음 말씀에서는 우리가 기대하는 분위기와는 다른, 곧 기쁨과 설렘보다는 공포와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그 내용이 예수님의 종말론적 담화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기 전에(루카 22,.. 더보기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요한 18, 37​보편적인가치인구원의 삶을구원자이신예수님께서먼저걸어가십니다.​구원의실천자가 되시는예수님이십니다.​그래서구원은고정되고정지된개념이아닙니다.​억압을깨뜨리고핍박을분쇄하고고통을이겨내는뜨거운해방이 바로구원입니다.​예수님의소중하신 삶을생각합니다.​우리의약함과함께 하시며엄청난 역사를이루시는온 누리의임금이신예수님을만납니다.​구원의 여정안에는 우리의어쩔 수 없는약함과 모순이포함되어있습니다.​먼 데서찾아오는구원이 아니라실제의우리 삶에서뜨겁게 만나는구원입니다.​예수님께서는당신의 인격으로참된 사랑을구현하십니다.​이것은굴종과수동적인삶이 아닌적극적인사랑의 삶입니다.​그리스도를안다는 것은반성하고변화되는삶을 산다는것입니다.​무너져도다시 일어서는것이 신앙입니다.​전례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