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聖堂-감사 찬미 제사

연중 제32주일- 평신도주일 연중 제32주일- 평신도주일 (1마카베7.1-2.9-14.2데살2.16-3.5.루카20.27-38) ​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 아마 ‘새벽을 열며’ 묵상 글을 15년째 쓰고 있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묵상 글 댓글로 누군가가 제 글에 대한 비판을 남겨 놓은 것입니다. 글쎄 제가 자기 핸드폰을 해킹해서 자신의 글을 저의 글인 것처럼 쓰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것이니 그냥 무시했습니다. 그런데 사이버 수사대에까지 신고한 것입니다. 오랫동안 글을 쓰면서 좋은 소리만 들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신고까지 당하니 묵상 글 쓰는 것이 전혀 기쁘지 않았습니다. ​ ‘신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쓰고 있는 것인데, 이러면서까지 글을 써야 할까?’, .. 더보기
삶을 통한 사랑의 순교자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 2마카 7,1-2.9-14. 2테살 2,16-3,5 .루카 20,27-38 ) 삶을 통한 사랑의 순교자 가장 낮은 곳에 요셉의원 설립해 가난한 이웃을 위한 무료 진료에 일생을 바쳤던 선우경식 원장 평신도가 걸어갈 길 몸소 증거 엘 그레코 ‘눈 먼 사람을 치유하는 예수’. 늘 그립고 존경하는 선우경식 요셉 원장님 머릿속에 떠올리기만 해도 즉시 마음이 훈훈해지는 서울 영등포 요셉의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늘 그립고 존경하는 선우경식 요셉 원장님(1945~2008)께서 안중근 토마스 의사에 이어 신앙생활의 모범을 보인 평신도로 선정되셔서, 기림 미사가 봉헌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요셉 원장님은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의 병은 무료로 치료해 주셨으면서도, 정작 자신의 건강을.. 더보기
연중 제32주일-평신도주일 연중 제32주일-평신도주일 (1마카베7.1-2.9-14.2데살2.16-3.5.루카20.27-38) '신신우신' 신자님 신자님 우리 신자님 오늘 우리는 ‘평신도 주일’을 기념하며 평신도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되새기려 합니다. 평신도는 자신의 사도직을 통해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교회 밖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감염증으로 많은 어려움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이 우리로 하여금 ‘함께살이’(함께 살아가는 삶)의 마음을 지니고 실천해야 함을 더욱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전개되는 ‘함께 걷는 여정인 시노드’의 정신과 여정은 우리에게 이러한 지.. 더보기
< 모든 성인 대축일 > ​ "기뻐하고 줄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 5, 12) ​ 삶과 죽음 이 모든 것의 전부가 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 죽은 모든 이의 영혼을 위해 기억하고 기도하는 위령 성월의 첫날입니다. ​ 삶과 죽음 사이에 우리보다 먼저 살다 떠난 성인(聖人)들이 계십니다. ​ 죽어야 하는 엄연한 사실 앞에서 어떻게 살다 떠나갈 것인지를 묵상하는 기도의 시간입니다. ​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은 언제나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 삶이란 지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입니다. ​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여정입니다. ​ 사람의 길이 곧 하늘의 길이 됩니다. ​ 죽음은 늘 우리들 삶 앞에 있음을 다시 깨닫습니다. ​ 구원의 삶을 살았던 성인들.. 더보기
성인(聖人)이 되기 위해서는 역설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모든 성인 대축일 (묵시7.2-4.9-14.요한1서3.1-3.마태5.1-12ㄴ) ​ 성인(聖人)이 되기 위해서는 역설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 오늘 모든 성인의 대축일을 맞아, 마태오 복음사가는 이 땅 위에서나, 하느님 나라에서나 참 행복을 얻기 위해서, 다시 말해서 성인(聖人)이 되기 위해서는 역설적인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칩니다. ​ 예수님께서 제시하시는 참된 행복에 이르는 길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역설적(逆說的)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말하지요. 재산의 유무야말로 행복의 척도다, 슬픔이 없는 삶, 피눈물 흘리지 않는 삶, 고통이 없는 삶, 굴곡이 없는 삶, 안정되고 평화로운 삶이 최고라고 말입니다. ​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주변에 둘러서 있던 바리사이들, 사두가이들, 율법학.. 더보기
모든 성인 대축일 모든 성인 대축일 (묵시7.2-4.9-14.요한1서3.1-3.마태5.1-12ㄴ) ​ ​ 자동차경주 선수가 승부를 거는 구간은 직선 구간일까요? 아니면 곡선 구간일까요? 사실 차들의 성능은 거의 비슷해서 직선 구간에서는 차이가 나지 않아 추월도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앞차를 추월할 수 있는 구간은 곡선 구간 뿐입니다. 이 구간에서만 자동차경주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됩니다. ​ 우리 삶도 직선과 곡선 구간이 있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직선 구간만 계속 있으면 좋겠지만 곡선 구간도 계속해서 우리 앞길에 놓여있습니다. 자기 개인의 문제, 가족 문제, 직장 문제, 사람들과의 관계 문제 등등 너무 많은 곡선 구간에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입니다. 그런데 자동차경주처럼 이때가 나의 실력이 .. 더보기
< 죄인으로 낙인찍힌 많은 ‘자캐오’ > 연중 제31주일 (지혜 11,22-12,2. 2테살 1,11-2,2 . 루카 19,1-10) ​ ​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자캐오는 ‘세관장’이었습니다. 세관장으로 번역된 그리스 말 ‘아르키텔로네스’가 당대의 세금 징수 체계에서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알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세리들 가운데 꽤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던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로마 제국의 이익을 위하여 이스라엘 동족들을 착취하던 세리들은 온갖 미움과 멸시를 받았고 죄인으로 취급되었습니다. 그런 세리들의 우두머리 역할을 한 자캐오는 특히 죄인 중의 죄인으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게다가 그는 부자였습니다. ​ 부당하게 부를 축적하였을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예리코 사람들 사이에서 자캐.. 더보기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연중 제31주일 (지혜 11,22-12,2. 2테살 1,11-2,2 . 루카 19,1-10) ​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 지난 1천년 동안 인류에게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 1위는 누구일까요? 많은 위대한 분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이 첫 번째 자리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가 살아있을 때 하나의 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잘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이 청각 장애를 전혀 불편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감사해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 “청각 장애로 잡음을 들을 수 없어서 연구에 몰두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 ​ 자기의 청각 장애에 대해 불평하고 원망한다 해도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하지만 불평불만을 한다고 상황이 좋아질 리가 없습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