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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곰삭한 맛

사람들은 모르고 산다 사람들은 모르고 산다 ​ 사람들은 모르고 산다 사람도 자연의 한 부분인 것을 사람들은 모르고 산다 ​ 삶이란 때로 나무가 되어 자라고 때로 강물이 되어 흐르고 때로 한 송이 꽃이 되어 피고 지는 것을 사람들은 모르고 산다 ​ 아아, 사람도 자연이 되어 살고 죽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인생이란 것을 사람들은 모르고 산다 ​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더보기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워간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은 몸 한 쪽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아 골짝을 빠지는 산울음소리로 평생을 떠돌고도 싶습니다 ​ 그러나 사랑을 흙에 묻고 돌아보는 이 땅 위에 그림자 하나 남지 않고 말았을 때 바람 한 줄기로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 이 세상 사는 동안 모두 크고 작은 사랑의 아픔으로 절망하고 뉘우치고 원망하고 돌아서지만 사랑은 다시 믿음 다시 참음 다시 기다림 다시 비워두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사랑으로 찢긴 가슴은 사.. 더보기
이웃 이웃 ​ ​ ​ 나무들은 이웃이 되어 함께 삽니다 ​ 눈보라가 치면 서로 추위를 막아주고 햇빛이 오면 서로 햇빛을 나누면서 ​ 나무들은 숲이 되고 산이 되어 함께 삽니다 ​ 그러면 사람들이여 우리는 이웃이 되도 왜 함께 살지 못할까요? ​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 더보기
십자가의 기적 십자가의 기적 ​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십자가를 가지고 삽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무겁다고 버렸으며 또 어떤 사람은 귀찮다고 남에게 주워 버렸습니다 ​ 그러나 한 사람은 십자가를 꼭 가슴에 안고 살았습니다 때로 무겁고 힘들 때는 더욱 소중하게 안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그 사람의 삶이 되고 길이 되었습니다 ​ 그러자 어느 날 부터인가 십자가는 그 사람을 안아주었습니다 그 사람의 슬픔을 안아주고 그 사람의 아픔도 안아주고 그 사람의 힘들고 어려운 일도 모두 안아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삶은 편안하고 행복했습니다 ​ 아아, 십자가의 기적! 하느님 사랑이었습니다 ​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더보기
큰 사랑 큰사랑 산은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 그러나 산 속에는 나무들이 자라고 새들이 노래하고 강물이 흘렀습니다 ​ 산은 언제나 침묵하였습니다 ​ 그러나 산은 고요히 하느님 마음이 되고 하느님 사랑이 되었습니다 ​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 ​ 더보기
< 우리 시대의 역설 > ​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다. 더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 ​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모자라다. ​ 전문가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고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 너무 분별없이 소비하고 너무 적게 웃고 너무 빨리 운전하고 너무 성급히 화를 낸다. ​ 너무 많이 마시고 너무 많이 피우며 너무 늦게까지 깨어 있고 너무 지쳐서 일어나며 너무 적게 책을 읽고, 텔레비전은 너무 많이 본다. 그리고 너무 드물게 기도한다. ​ 가진 것은 몇 배가 되었지만 가치.. 더보기
십자가 십자가 ​ ​ 한 사람이 십자가를 가슴에 안고 갑니다 ​ 가다가 무겁고 힘들면 더욱 꼬옥 안고 갑니다 ​ 그러자 어느날 부터인가 십자가가 그 사람을 안고 갑니다 ​ 그 사람의 슬픔도 아픔도 모두 안고 갑니다 ​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더보기
모세의 지팡이 모세의 지팡이 ​ ​ 하느님은 모세에게 지팡이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팡이는 애굽에서 기적을 행하고 홍해를 갈라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고 바위에서 물을 솟게하고 전투에서 승리하게 하였습니다 ​ ​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현재의 우리들에게는 성경을 주셨습니다 성경 말씀을 통하여 삶을 알게하고 바르고 곧은 길을 가르치며 서로 사랑하며 기쁘게 살라고 아아, 우리에게 주신 성경 말씀이 모세의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 ​ 시와 그림=김용해 (요한) 시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