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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곰삭한 맛

숲에 가면 숲에 가면 ​ 숲에 가면 누구나 나무가 됩니다 ​ ​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말자고 기도하며 자라는 나무 ​ ​ 욕심도 없고 미움도 없고 서로 나누고 도우며 사랑으로 사는 아름다운 세상 ​ ​ 숲에 가면 누구나 기쁘게 사는 나무가 됩니다 ​ ​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더보기
< 오늘도 함께 하소서 > ​ 단 한 번뿐인 생 단 하루뿐인 오늘 새롭게 맞이하는 오늘 하루 ​ 당신이 허락해 주신 소중하고 소중한 전 생의 일생이오니 새날로 열리는 오늘 하루 당신 허락 없이는 맞이할 수 없는 오늘 하루 ​ 생명의 젖줄, 소망의 구원에도 부끄럽지 않고 실족되지 않는 곧은 길 오직 한 길 죽지 않는 영원한 삶 구원에의 오직 한 길 ​ 낙오되지 않고 실족되지 않는 걸음걸음 오직 한 길 곧은 길 오직 한 길 ​ 당신 반석 증언의 빛으로 새날 새빛 열매 맺을 단 한 번뿐인 생 단 하루뿐인 오늘 하루 ​ 내 생의 단맛 나는 청과일로 익어 당신 제단에 바치는 생명의 단맛 나는 기쁨이 되게 ​ 단 한 번뿐인 생 단 하루뿐인 오늘 하루 허락하신 은총만큼 이끌어 주소서. - 박송죽(미카엘라) 시인 더보기
‘귀천’ 노래한 시인, 하늘나라 주님 앞에 ‘감사하다’ 외치리라 ‘귀천’ 노래한 시인, 하늘나라 주님 앞에 ‘감사하다’ 외치리라 천상병 시인과 아내 목순옥. 시인의 아내는 몸도 마음도 약한 남편을 평생 보살피며 함께 했다. 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 천상병은 술을 무척 좋아했다. 대학 2학년 때부터 술을 마셨다. 시인, 소설가, 평론가와 어울려 다니면서 마셨다. 술 중에서도 막걸리를 제일 좋아했다. 막걸리를 예찬하는 시를 지을 정도였다. 그는 막걸리만 마시고 산 적이 있었다. 막걸리가 밥이었다. 식사를 거부하고 곡기를 일절 끊고 오직 막걸리만 마셨다. 막걸리는 한 시간에 한 잔씩 시간과 양을 정해 놓고 정확히 마셨다. 그렇게 사니 간이 온전할 리가 없었다. 수십 일 동안 내리 설사만 하였다. 배가 임산부의 배같이 부풀어 올랐다. 발도 퉁퉁 부어올랐다. 병명은 간경화.. 더보기
‘귀천’ 노래한 시인, 하늘나라 주님 앞에 ‘감사하다’ 외치리라 ‘귀천’ 노래한 시인, 하늘나라 주님 앞에 ‘감사하다’ 외치리라 천상병 시인과 아내 목순옥. 시인의 아내는 몸도 마음도 약한 남편을 평생 보살피며 함께 했다. 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 천상병은 술을 무척 좋아했다. 대학 2학년 때부터 술을 마셨다. 시인, 소설가, 평론가와 어울려 다니면서 마셨다. 술 중에서도 막걸리를 제일 좋아했다. 막걸리를 예찬하는 시를 지을 정도였다. 그는 막걸리만 마시고 산 적이 있었다. 막걸리가 밥이었다. 식사를 거부하고 곡기를 일절 끊고 오직 막걸리만 마셨다. 막걸리는 한 시간에 한 잔씩 시간과 양을 정해 놓고 정확히 마셨다. 그렇게 사니 간이 온전할 리가 없었다. 수십 일 동안 내리 설사만 하였다. 배가 임산부의 배같이 부풀어 올랐다. 발도 퉁퉁 부어올랐다. 병명은 간경화.. 더보기
하루 용돈 2000원에 미소 가득, 천생 시인 천상병 하루 용돈 2000원에 미소 가득, 천생 시인 천상병 ​ [백형찬의 가톨릭 예술가 이야기] (21) 천상병 시몬 (상) ​ 천상병 시인은 순수하고, 가난하지만 작은 것에도 기뻐했다. 주머니에 토큰 몇 개, 막걸리 한 잔 값만 있어도 하루가 행복했다. 살아 있는 시인의 유고집 ​ 겨울이었다. 시인 천상병(시몬, 千祥炳, 1930~1993)이 갑자기 사라졌다. 친한 벗들에게 늘 웃음을 선사해 주던 사람이었다. 친구들은 천상병을 찾아 나섰다. 그가 갈 곳이라고는 서울의 명동이나 종로 그리고 부산의 광복동이나 남포동밖에 없었다. 그곳을 샅샅이 뒤졌다. 그러나 찾을 수 없었다. ​ 해가 바뀌어 봄이 되었다. 그래도 천상병은 나타나지 않았다. “죽지나 않았을까?”, “아냐, 죽을 리가 없어. 천상병이 어떤 사람인데.. 더보기
둥글게 둥글게 오늘 아침 어머니 말씀이 둥글게 옵니다 ​ 모나지 말고 미워하지 말고 둥글게 둥글게 살라고 그러면 삶이 기쁨이 된다고 ​ 세상살이 모든 것은 둥글게 사는 것이라고 산도 강물도 나무와 풀들도 서로 나누며 둥글게 산다고 ​ 오늘 아침 어머니 말씀이 둥글게 둥글게 살아서 옵니다 ​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 더보기
삶과 죽음 삶과 죽음 ​ 삶과 죽음은 하나입니다 ​ 삶 안에 죽음이 있고 죽음 안에 삶이 있습니다 ​ 그래서 둘이는 서로를 보듬고 서로를 위로하면서 함께 살다 함께 떠납니다 ​ 생사봉도(生死逢道) 삶과 죽음은 하나입니다 ​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더보기
<시낭송>끊긴 전화/도종환(낭송/블루요정)좋은 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