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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삶(이웃사랑)

[부부의 날 기획] 청년들은 왜 결혼에서 멀어지는가 [부부의 날 기획] 청년들은 왜 결혼에서 멀어지는가 가톨릭교회의 일곱 성사 가운데 하나인 혼인성사는 결혼을 통해 부부가 한 몸을 이루고 부부로 맺어지는 하느님의 은사다. 가톨릭평화신문 DB ‘원하긴 하지만 당장 하고 싶진 않다.’ ‘하더라도 제대로 하고 싶은데 준비가 안 됐다.’ ‘꼭 해야만 하는가?’ 우리 젊은이들이 주로 하는 ‘결혼’에 대한 생각들이다. 누가 젊은이들이 결혼을 공포로까지 여기게 만들었을까. ​ 2016년 30만 건 아래로 떨어진 혼인 건수는 2021년 19만여 건으로 5년 만에 3분의 2토막 났다. 반면, 이혼 건수는 연 10만 건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 줄어드는 혼인과 상반된다. ​ 지난달 법률소비자연맹이 전국 대학생 2431명을 대상으로 결혼관을 물어본 결과, 남녀 전체에서 ‘해야.. 더보기
결혼이 행복이냐 물으면, 그냥 웃지요 결혼이 행복이냐 물으면, 그냥 웃지요 젊은이들이 결혼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청년들은 꽃길보다는 가시밭길에 가깝게 느껴지는 결혼생활에 결혼을 주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휴, 절망적이었죠. 제 딸이 비혼(非婚)을 선언하다니요. 부모로서 무척 난감했습니다.” ​ 젊은이들이 결혼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경제적 부담, 한국식 결혼과 가정 문화, 계기가 없는 만남, 일과 양립하기 어려운 사랑 등 다양한 이유가 대한민국을 ‘결혼하지 않는 사회’로 만들고 있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고도 함께 살 수 있다는, 결혼관 자체에 대한 변화도 해를 거듭할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젊은이들 스스로도 ‘빨리 결혼해야지’라고 얘기하면서 정작 자신이 정말 결혼을 원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결론짓지 못하는 ‘결혼 패닉관’도 사.. 더보기
< 행복한 부부가 되려면 > ​ 행복한 부부가 되려면 우리 신체의 호르몬 분비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사랑을 시작할 때는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나와 애인 얼굴만 봐도 기분 좋고 가슴이 두근거려 온몸이 후들거릴 정도다. 뇌에서 사랑을 부추기는 온갖 호르몬이 쏟아져 나와 사랑하는 이의 냄새·모습·몸짓이 온몸을 뜨겁게 달군다. ​ 도파민이 쏟아져 나와 사랑의 불꽃이 타오르면 다음으로 뇌는 페닐에틸아민을 분비한다. 페닐에틸아민이 나오면 이성이 마비되어 상대방의 단점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사랑의 콩깍지가 씐다. 마약 성분과 똑 같은 물질인 페닐에틸아민이 분비될 때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으면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기분'을 느낀다. ​ 부모가 사랑하는 애인과 헤어지라 하고 못 만나게 하거나 애인이 사.. 더보기
< 곁에 가까운 이가 없는 사람은? > ​ 곁에 가까운 이가 하나도 없는 사람은 바보가 된다. ​ 같이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건 중요치 않다. ​ 그저 같이 있어만 주면 되는 것이다. ​ - 존 어네스트 스타인벡의《생쥐와 인간》중에서 더보기
< 이웃 사랑 > ​ 사랑은 문학·도덕·철학·종교를 막론하고 가장 근본적인 관념의 하나이다. ​ 특히 그리스도교 문화권에서 사랑을 둘러싼 사상이 활발하게 전개되었고 동양에도 인(仁)· 자비(慈悲)라는 개념이 중요시되었다. ​ 神과 인간 사이의 교제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두 주체가 서로 마주하여 존재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마찬가지로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고 존재하는 경우에만 이웃 사랑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 타인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며, 거기에서 서로 상대를 연민·위로하는 사랑이 생겨난다. ​ 그리스도교에서는 이 불가능에 도전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명령했다. ​ 묵자는 겸애편에서 '하늘 아래 서로 겸애하라'고 말하면서 친족과 타인을 구별하지 않는 평등한 사랑.. 더보기
< 어머님 선생 > ​ 집안 어른들은 자녀들에게 서당(書堂)에는 선생이 없어도 집에는 선생이 있어야 한다고 자주 타일러 주었다. 이는 물론 옛날 일이다. 요즘은 집안에 자녀를 위한 선생은 없고 보호자만 있는 꼴이다. ​ 잘 먹여서 잘 키운다고 해서 길러 주는 것은 아니다. 아이를 왕자(공주)처럼 키운다거나 스타로 만들겠다고 욕심을 부리는 부모는 아이를 밑천 삼아 한몫 잡아 보려는 야바위꾼에 불과하다. ​ 그러나 제대로 사람 구실을 하게 기르려는 어머니들이 간혹 있어서 세상을 밝게 한다. 그런 어머니들은 학교에서는 아이를 유식하게 길러 주니까 집에서는 속이 든든한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 열매도 속이 들어야 제 구실을 한다. ​ "유능한 사람이 되려면 훈장 덕을 봐야 하고, 대접받는 사람이 되.. 더보기
< 배우자로부터 배우자 > ​ 배우자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 배우자랑 통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서 위안을 찾는 사람들을 보면서 배우자의 뜻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 배우자는 그(녀)로부터 배우자(learn)는 의미가 아닐까? 그(녀)가 날 사랑하든 미워하든 그(녀)가 날 행복하게하든 불행하게하든 그(녀)로부터 그 상황으로부터 배우면 된다. ​ 그(녀)는 나에게 필요한 깨달음을 주기 위해 온 몸으로 나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 그(녀)로부터 배워야할 것을 배우지 않고 포기하고 살거나 헤어지면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더 혹독한 방법으로 배워야할지도 모른다. ​ 그럼, 배우자가 없는 사람들은 누구에게서 배우나? 배우자 뿐 아니라 모든 사람으로부터 모든 상황으로부터 배우고자 할 때 생은 감.. 더보기
< 이웃사촌 > ​ 이웃이 사라지고 있다. 이것처럼 슬픈 일은 없다. 혼자 왔다 혼자 가는 인생이지만 사는 동안엔 혼자 살 수도 없고 혼자 살아서도 안 된다. ​ 함께 밥 먹을 사람이 없고 함께 놀 사람이 없고 함께 터 넣고 얘기할 사람이 없고 함께 노래하고 춤출 사람이 없고 함께 마음 나눌 사람이 없고 함께 웃고 함께 울 사람이 없다면 그런 사람은 자기 감옥에 갇혀 사는 외롭고 불쌍한 사람이다. ​ 생명은 본래 서로가 서로 속에 있어 교류하고 상생하는 것이다. '나'라고 하는 것이 단 한순간이라도 존재하고 살아 있으려면 수많은 이웃의 수고가 있어야 하고 온 우주가 애를 써야한다. 나는 전적으로 나 아닌 것들에 의존하고 있다. ​ 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 먹는 음식, 입는 옷, 생활필수품 등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