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며 목 축일 샘-法頂 썸네일형 리스트형 < 가장 큰 악덕 > "사람이 항상 나물뿌리를 씹어 먹을 수 있다면 백 가지 일을 이룰 수 있다" 기름지게 먹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죽을 때까지 알 수 없겠지만, 담백하게 먹는 사람들은 이 말뜻을 이내 알아차릴 것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 몸에 들어가 살이 되고 피가 되고 뼈가 된다. 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 음식물이 지닌 업까지도 함께 먹어 그사람의 체질과 성격을 형성한다. 살아 있는 생명을 괴롭히거나 살해하는 것은 악덕 중에서도 가장 큰 악덕이다. 언제 어디서나 이 우주에 가득 차 있는 진리의 혼을 보려면 가장 하잘것없는 미물일지라도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 법정스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더보기 < 깨달음의 길 > 신앙생활은 끝없는 복습이다. 신앙생활에는 예습이 없다. 하루하루 정진하고 익히는 복습이다. 영적인 체험은 복습의 과정을 통해서 얻어진다. 종교적인 체험이란 하루하루 비슷하게 되풀이되는 복습의 과정을 통해서 얻어진다. 복습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어제의 정진은 어제로써 끝나고, 오늘은 오늘대로 새로운 시작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사바세계'라고 한다. '사바세계'가 무슨 뜻인가? 참고 견디어 나가는 세상이란 뜻이다. 참고 견디면서 살아가는 세상이기 때문에 거기에 삶의 묘미가 있다. 모든 것이 우리 뜻대로 된다면 좋을 것 같지만, 그렇게 되면 삶의 묘미는 사라진다. '보왕삼매론'은 말하고 있다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 더보기 < 양생법(養生法) > 지난여름 한 도반의 권유로 자연식에 대한 책을 읽은 일이 있다. 날마다 먹고 지내는 식생활에 대해 그 전에도 적잖은 반성을 한 바 있었지만, 이번에는 내 자신의 식생활을 개선하기로 했다. 손수 끓여 먹으면 그 개선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칼슘의 적이라는 흰 설탕부터 우선 추방했다. 순전한 채식 체질인 우리가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칼슘을 흰 설탕 때문에 빼앗겨서는 안 될 것 같아서이다. 그리고 백미(白米)의 재고마저 없애버렸다. 그날로 장에 나가 조, 수수, 보리 콩, 현미를 팔아왔다. 부드러운 것에 길이 든 혀는 거친 잡곡밥을 싫어하겠지만, 그릇된 식생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했다. 잡곡밥은 많이 먹을 필요가 없다. 백미의 절반만 먹으면 충분하다. 그 .. 더보기 < 적은 것으로 만족하라 > 욕심이 많은 사람은 이익을 구함이 많기 때문에 고뇌도 많다. 그러나 욕심이 적은 사람은 구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근심 걱정도 적다. 또 욕심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마음이 편안해서 아무 걱정이나 두려움이 없고, 하는 일에 여유가 있어 각박하지 않다. 그래서 마침내는 고뇌가 말끔히 사라진 해탈의 경지에 들게 되니 이것을 가리켜 소욕(少欲)이라 한다. 모든 고뇌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먼저 만족할 줄을 알아야 한다. 넉넉함을 아는 것은 부유하고 즐거우며 안온하다. 그런 사람은 비록 맨땅 위에 누워 있을지라도 편안하고 즐겁다. 그러나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설사 천상에 있을지라도 그 뜻에 흡족하지 않을 것이다.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유한 것 같지만 사실은 가난하.. 더보기 < 북인도 라다크 지방 노인이 들려주는 삶의 메시지 > 동서양 가릴 것 없이 현대의 문명과 문화는 본질적으로 물질적이고 감각적입니다. 그리고 매우 표피적입니다. 그래서 내가 얼마나 벌어들이는가,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가, 얼마나 예쁘고 잘났는가 하는 것이 성공의 척도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과연 그러한가? 물건과 재산, 잘생긴 얼굴만으로 사람은 행복할 수 있을까? 북인도 라다크 지방은 인도에서도 인구가 가장 적은 오지입니다. 해발 3천 미터가 넘는 고지대입니다. 티베트에 가깝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티베트 문화를 수용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1970년대 말부터 서구인들이 라다크로 몰려들었습니다. 라다크 사람들을 통해서 인류의 미래를 위한 메시지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쓴 .. 더보기 < 인간다운 삶을 이루려면 > 인간과 자연 사이에는 새로운 관계가 맺어져야 한다. 그것은 정복과 착취의 관계가 아니라 협력과 동반의 관계로 전환되어야 한다. 옛말에 "땅에서 넘어진 자는 땅을 짚고 일어선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이루려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의 극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뜻이다. 오늘의 문명은 자연이 낳은 이자만으로는 모자라 자연이 쌓아둔 자본까지 갉아먹고 있는 비정한 현실이다. 만신창이가 되어 앓고 있는 오늘날 자연의 신음 소리는, 곧 우리들 자신의 질병이며 신음 소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보다 인간다운 삶을 이루려면, 될 수 있는 한 생활 용품을 적게 사용하면서 간소하게 살아야 한다. 우리들이 사용하고 있.. 더보기 < 인간과 자연 > 자연은 스스로를 조절할 뿐 파괴하지 않는다. 사람이, 문명의 인간이 연을 허물고 더럽힌다. 자연은 우리 인간에게 아득한 옛적부터 많은 것을 아낌없이 무상으로 베풀어 오고 있다.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 밝고 따뜻한 햇살과 천연의 생수와 강물, 침묵에 잠긴 고요, 별이 빛나는 밤하늘, 논밭의 기름진 흙,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 사랑스럽게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 그리고 생기에 넘치는 숲…. 온종일 주워섬긴다 할지라도 자연의 혜택을 말로는 다할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자연의 은혜에 대해서 우리들 인간의 대부분은 감사할 줄을 모르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저 많은 것을 차지하면서 편리하게만 살려고 하는 약삭빠르고 탐욕스런 현대인들은, 혹심하게 빼앗겨 앓고 있는 .. 더보기 < 토끼풀을 뽑아 든 아이 > 며칠 전 한 친지의 병문안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서였다. 주택가 한쪽에 잔디밭이 있었는데 대여섯 살 된 사내아이가 토끼풀을 뽑아 한 손에 가지런히 들고 있었다. 그 아이의 모습이 하도 귀여워 다가가서 물었다. "누구에게 주려고 그러니?" "여자 친구에게 주려고요." 이 말을 듣고 그 애가 너무 기특해서 그 곁에 쭈그리고 앉아 "나도 여자 친구에게 줄 꽃을 꺾어야겠네." 하고 토끼풀을 뽑았다. 한 주먹 뽑아들고 일어서니 내 토끼풀에는 꽃이 없다며 자기가 뽑아 든 꽃에서 세 송이를 내게 건네주었다. 내가 뽑은 토끼풀에는 꽃이 없다고 자기가 뽑은 꽃을 내게 나누어준 그 마음씨도 너무나 착하고 기특했다. 이런 아이들이 세상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곱게 자란다면 이 땅의 미래도.. 더보기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