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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며 목 축일 샘-法頂

< 친구 사이의 만남 > 친구 사이의 만남에는 서로 영혼의 메아리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에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게 마련이다. ​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때의 마주침이다. ​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 끼리 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 더보기
<세상은 혼자서 사는 것이 아니다> ​ 세상은 혼자서 사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이웃과 함께 살아간다. 이웃과 어떤 관계를 이루고 있느냐에 의해서 그 삶의 의미와 가치를 매길 수 있다. ​ 작은 것을 가지고도 이웃과 함께 나누며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알았던 우리 선인들의 순박한 그 마음씨가 그립다. ​ 분수 밖의 욕심을 부리지 않는 맑은 가난의 미덕을 다시 생각할 때다. 탐욕을 이기려면 우선 이웃과 나누어 가질 수 있어야 한다. ​ 만나는 대상마다 보다 더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 ​ 임제스님을 깨달음으로 인도한 목주(睦州)선사는 고향땅 목주의 개원사 주지로 있으면서 깊은 밤이면 부지런히 왕골로 짚신을 삼아 그것을 곡식과 바꾸어 어머니를 봉양했다. ​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도 선사는 밤잠을 줄여가며 짚신 삼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