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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福音 묵상

<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셨다 > 2023년 1월 7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요한1서5.14-21.요한2.1-11) ​ ​ 긍정적인 생각만 있고, 부정적인 생각이 없으면 과연 행복할까요? 고통은 없고 기쁨만 존재하는 것이 과연 이상적인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인간의 DNA 안에는 부정적 감정이 내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사시대에 가장 약한 존재인 인간이 멸종되지 않고 오히려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다고 하지요. 왜냐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어서 자그마한 소리에도 얼른 피하고, 멀리 사나운 짐승이 보이면 얼른 도망칠 수 있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나와 친구가 될 거야... 더보기
오늘 내 처지가 어떠하든 하느님께서는 나를 극진히 사랑하십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요한1서5.5-13.마르1.7-11) ​ 오늘 내 처지가 어떠하든 하느님께서는 나를 극진히 사랑하십니다! ​ 예수님께서 요르단강에서 세례받으시는 장면이 장엄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세례를 받고 뭍으로 올라오시는 예수님 머리 위로 하늘이 갈라지더니, 성령께서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이어 하늘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외침이 들려왔습니다. ​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르코 복음 1장 11절) ​ 세례자 요한의 지극한 겸손의 덕이 돋보이기도 합니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 그러나 세례자 요.. 더보기
<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 2023년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요한1서5.5-13.마르1.7-11) ​ ​ 성지를 산책하다가 문득 처음 성지개발을 시작했던 2004년 1월이 생각났습니다. 혼자 와서 성지의 황량함에 참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성당도 없고, 사제관도 없었습니다. 야외에는 나무도 거의 없어서 부족함 그 자체가 갑곶성지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그해 봄에 선배 신부님께서 성지가 너무 휑하다면서 벚나무 15주를 가져다주셨습니다. 직접 땅을 파서 심으면서도 이런 척박한 땅에서 과연 나무들이 잘 자랄까 싶었습니다. 이 벚나무를 시작으로 계속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러나 자갈 많은 척박한 땅이라 죽는 나무가 더 많았습니다. ​ 올해가 2023년이니, 벌써 .. 더보기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요한 1, 48) 2023년 1월 5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요한1서3.11-21.요한1.43-51) ​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요한 1, 48) ​ 우리를 먼저 아시는 주님이십니다. ​ 여정의 시작과 끝을 보여주시는 주님이십니다. ​ 모든 것은 한순간입니다. ​ 예수님께서 우리 인생에 들어오셨습니다. ​ 우리가 사는 곳에서 하느님을 뜨겁게 만나는 것입니다. ​ 이제 방향을 틀어 예수님을 봅니다. ​ 우리를 살리시는 사랑 또한 마음을 정해야 하는 마음의 길입니다. ​ 단 한 번의 만남으로 우리자신이 누군지를 알게 됩니다. ​ 거짓을 이기는 빛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 감출 수 없는 우리들 삶입니다. ​ 이곳과 저곳이 이것과 저것이 나뉘어질 수 없는 하나가 됩니다. ​ 한 사람의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주님이.. 더보기
나타나엘, 하느님의 날개 아래 서 있던 사람 2023년 1월 5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요한1서3.11-21.요한1.43-51) ​ ​ 나타나엘, 하느님의 날개 아래 서 있던 사람, 하느님의 얼굴을 찾던 사람! ​ 예수님 시대 나자렛은 그야말로 별 볼 일 없는 동네, 기대할 것이 없는 낙후된 고을이었던가 봅니다. ​ 바르톨로메오 사도와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나타나엘은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희자되고 있는 예수라는 인물에 대해서 소식을 듣긴 하였습니다. ​ 그러나 그가 예루살렘 출신이 아니라 나자렛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나서는 즉시 그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접었습니다. 그만큼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나자렛이라는 마을은 보잘 것 없는 동네였습니다. ​ 예수님을 만나 뵙고 온 필립보가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나타나엘을 초대했는데, 나타나엘의 반응.. 더보기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2023년 1월 5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요한1서3.11-21.요한1.43-51) ​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 행복은 전염된다고 합니다. 이는 실제로 많은 학자의 연구 조사로 밝혀진 결과입니다. 이 행복은 반드시 접촉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주변에 행복이 있으면 전파되어 행복 지수를 높여줍니다. 발표된 내용을 보면, 자신이 행복하면 내 친구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15%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자기가 행복하면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친구의 친구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10%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행복해질 가능성은 어떻게 될까요? 0%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사실 6%나 증가한다.. 더보기
< 보라, 하느님의 어린 양이시다 > 주님 공현 대축일 전 수요일 (요한1서3.7-10.요한1.35-42) ​ ​ 뜨는 해도 아름답지만 저무는 달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 동업(同業) 혹은 협업(協業)한다는 것, 말은 쉬운데 정말이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눈빛만 봐도 마음을 아는 절친한 친구끼리 의기투합해서 동업자로 일하다가 크게 다투고 갈라서는 일들을 한두 번 본 것이 아닙니다. ​ 수도 공동체 형제들 사이에서도 자주 체험합니다. 함께 일하다 보면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하고 감탄할 때도 많습니다. 그저 하나 예수님 따르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이 다릅니다. ​ 각자 살아온 배경이나 환경이 다릅니다. 사고방식이나 가치관도 다릅니다. 거기다가 다들 나름 한 고집합.. 더보기
<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 주님 공현 대축일 전 수요일 (요한1서3.7-10.요한1.35-42) ​ ​ 행복의 욕망 충족 이론을 단순하게 공식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행복 = 소유(have) / 욕망(want) ​ 행복은 욕망을 줄이거나, 소유를 늘릴 때 커진다는 것을 이 공식을 통해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소유를 놀리는 방법은 ‘채움의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유가 늘어난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욕망이 너무 크면 소유가 다른 이에 비해 많다고 해도 행복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두 번째 방법이 중요합니다. 욕망을 줄이는 것으로 ‘비움의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공식의 분자(소유)와 분모(욕망) 중 어떤 것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