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 되어
민들레 홀씨 되어 오월이 오면, 우리는 눈을 들어, 부활의 신비가 스며드는 세상을 만난다. 새롭게 자라나는 아이들의 웃음을 만나고, 인간에게 가장 아름다운 선물인 부모의 마음을 만난다. 그렇게 부활의 생명이 무르익고, 또 세상 곳곳에 번져 가는 소리를 듣는다. 시편 작가는 그래서, “비록 소리 없어도, 그 소리 들리지 않아도, 그 소리, 말들이 세상 끝까지 전해진다” (시편 19,1-5)고 이야기하면서, 그렇게 “주님의 가르침은 생명을 새롭게 한다”(시편 19,9)고 노래한다. 비록 우리가 만나는 일상이 고단해도, 눈을 들어, 새롭게 변하는 것, 죽음이 변하여 새 생명이 되는 그 깊이를 만나라고 초대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오월에 나는 서둘러 성모님을 만난다. 지친 영혼을 위로해 주는 어머님의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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