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묵상 옹달샘-이해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성모님께 바치는 시> 성모 성월성모님해마다 맞는 5월은당신의 오심으로 언제나 새롭고더욱 눈부신 빛으로바람에 쏟아지는 아카시아 향기우리네 축복받은 목숨이신록의 환희로 눈뜨이는 때입니다거리에 서성이는외롭고 병들고 가난한 마음들이어머니의 집으로 돌아오는 계절당신의 하늘빛 이름을가슴 깊이 새기며5월의 수목처럼오늘은 우리가 이렇게당신 앞에 서 있습니다어떠한 말로도 그릴 수 없는우리들 영혼위 강기슭에손 흔들고 계신 어머니우리는 모두가 당신께로 가야 할길 잃은 철새입니다고향으로 향하는이 세상 나그네 길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고맙고얼마나 소중한 이웃인가를뜨거운 숨결로 확인하는 오늘침묵 속에 떠오르는신앙의 별빛을 발견하게 해 주십시오사랑한다 하면서도아직 다는 사랑하지 못한 마음바친다고 하면서도아직 다는 바치지 못한우리의 마음들을 드.. 더보기 <꽃과 기도> 슬플 때도 꽃기쁠 때도 꽃사람들은늘 꽃을 찾으며위로를 주고받지슬플 때도 기도기쁠 때도 기도무슨 일이 생기면사람들은기도부터 청하면서마음의 평화를 구하려고 하지꽃이 기도가 되고기도가 꽃이 되는아름다운 길 위에서꽃을 닮은 사람들을 보니너도 행복하지 않니?- 이해인에서 더보기 <어떤 행복> 하늘이 바다인지바다가 하늘인지기쁨이 슬픔인지슬픔이 기쁨인지삶이 죽음인지죽음이 삶인지꿈이 생시인지생시가 꿈인지밤이 낮인지낮이 밤인지문득문득 분간을못 할 때가 있어요그런데분간을 잘 못 하는이런 것들이별로 문제가 되지 않네요그냥 행복하네요이런 행복을무어라고 해야 할지그냥이름 없는 행복이라고 말할래요- 이해인 에서 - 더보기 < 어머니 당신의 5월이 오면 > 성모 성월어머니 당신의 5월이 오면먼 데까지 날아가는 라일락 향기처럼신령한 기쁨을 가슴에 꽃피우며나자렛 성가정을 찾아 가겠습니다하느님 아버지의 놀라운 섭리와성령의 놀라운 이끄심 안에구세주 예수를 낳아 주신 우리의 어머니카나의 혼인잔치에서처럼"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오늘도 조용히 말씀하시는 어머니예수가 가르치신 "사랑의 길"에서믿음과 순종이 부족했던우리의 지난날을 용서하소서당신이 잃은 아들을 찾아 헤매셨듯이우리 탓으로 잃어버린 예수의 모습을우리도 애타게 찾아 얻게 하소서성체 성사의 신비 안에서그와 다시 결합하는생명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는 시간은언제나 거룩한 시간성체 안의 예수와 하나 되는 시간임을기억하게 하소서어머니 당신의 5월이 오면당신을 향한 찬미와감사의 인사를 챙기기 .. 더보기 <말없이 사랑하십시오> 내가 그렇게 했듯이 드러나지 않게 사랑하십시오, 깊고 참된 것일수록 말이 적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드러나지 않게 선을 베푸십시요. 그리고 침묵하십시오. 변명하지 말고 행여 마음이 상하더라도 맞서지 말며 그대의 마음을 사랑으로 이웃에 대한 섬세한 사랑으로 가득 채우십시오. 사람들이 그대를 멀리할 때에도 도움을 거부할 때에도 오해를 받을 때에도 말없이 사랑하십시오. 그대의 사랑이 무시당하여 마음이 슬플 때에도 말없이 사랑하십시오. 그대 주위에 기쁨을 뿌리며 행복을 심도록 마음을 쓰십시오. 사람들의 말이나 태도가 그대를 괴롭히더라도 말없이 사랑하며 침묵하십시오. 그리고 행여 그대의 마음에 원한이나 격한 분노와 판단이 끼어 들 틈을 주지 말고 언제나 이웃을 귀하게 묵묵히 사랑하도록 하십시오. - 이해인 더보기 <노년의 기도 일기> 내 마음을 마음대로 다스릴 수 없을 때 너무 힘들어 하늘을 보았어요 내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을 때 너무 힘들어 하늘을 보았어요 누가 무어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괜히 허무하고 괜히 서운하고 그래서 이유 없는 원망을 조금씩 키웠어요 일상의 길 위에서 사람보다는 꽃과 새와 나비와 더 친해졌으면 이제는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들지 말고 사람들과 더 친해져야지 먼저 사랑해서 오래 사랑받아야지 밝고 맑은 결심을 세우며 푸른 하늘 올려다보니 참으로 행복합니다. 새롭게! - 이해인의 햇빛 일기에서 더보기 <밭도 아름답다> 바다도 아름답지만 밭도 아름답다 바다는 멀리 있지만 밭은 가까이 있다 바다는 물의 시지만 밭은 흙의 시이다 상추, 쑥갓, 파, 마늘 무, 배추, 당근, 오이 흙냄새 나는 이름들을 하나씩 불러보면 내 마음을 가득 채우는 새로움, 널라움 고마움의 빛 나는 더없이 부드럽고 따뜻하게 열려 있는 엄마 밭이 되고 싶다 흙의 시가 되고 싶다 - 이해인 에서 더보기 <기쁨의 맛> 바람에 실려 푸르게 날아오는 소나무의 향기 같은 것 꼭꼭 씹어서 먹고 나면 더욱 감칠맛 나는 잣의 향기 같은 것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대하고 사랑할 때의 평화로움 같은 것 누가 나에게 싫은 말을 해도 내색않고 잘 참아냈을 때의 잔잔한 미소 같은 것 날마다 새롭게 내가 만들어 먹는 기쁨 과자 기쁨 초콜릿 기쁨 음료수 그래서 나는 평생 배고프지 않다 - 이해인 인생의 열 가지 생각에서 -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