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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삶(이웃사랑)

<껍데기여 가지 마라>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외할머니는 엄마의 껍데기이고 엄마는 나의 껍데기이고 나는 재경이의 껍데기이고 그래서 내가 보이지 않으면 엄마는 재경이에게 네 껍데기 어디 있냐고 묻고 여자는 그렇게 누군가의 껍데기란다 쉬흔이 되도록 낡고 주름진 껍데기가 담아주는 김치를 받아먹기만 하는 나는 이제는 가끔 껍데기 생각도 한다 껍데기가 없으면 세상은 얼마나 춥고 외로운 곳이었을까 만약 껍데기가 없어지면 난 바알간 속살을 드러내고 껍데기를 찾아 헤매겠지 그래도 껍데기가 돌아오지 않으면 그때는 나도 진짜 껍데기가 되고 말겠지 찬바람이 시도 때도 없이 들락거리는 그러므로 나의 껍데기여 아직은 가지 마라 간이 들쭉날쭉한 김치라도 먹어주는 내가 당신의 어린 알맹이일 수 있도록 껍데기여 오래오래 내 곁에 남아 있으.. 더보기
<이런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이런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사랑보다는 우정, 우정보다는 진실이란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고맙다는 말보다 아무 말 없이 미소로 답할 수 있는 둘보다는 하나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당신보다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할 수 있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아무 말이 없어도 서로를 더 잘 아는 당신이 나를 속여도 전혀 미움이 없는 당신의 나쁜 점을 덜어줄 수 있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잠시의 행복, 웃음보다는 가슴깊이 남을 수 있는 행복이 더 소중합니다 그냥 지나가는 친구보다, 늘 함께 있을 수 있는 힘없이 깔려 내리는 목소리에도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아낌의 소중함보다, 믿음의 소중함을 더 중요시하는 먼 곳에서도 서로를 믿고 생각하는 친구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괴로울 때 아무도 .. 더보기
< 흉년 단상 > ​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에 삭풍이 분다. 벌판은 길게 누워 있지만 그 풍경이 그리 쓸쓸하지 않다. 다시 생명을 품는 비움이기 때문이다. 바람 불고, 눈 오고, 별빛이 내리고, 다시 바람이 불 것이다. ​ 겨울은 동물과 나무들만 잠드는 것이 아니다. 대지도 꿈을 꾼다. 논은 살아 있는 최고(最古)의 유물이다. ​ 농사는 늙고 볼품없는 땅에서 해마다 생명을 피워올리는 경이로운 역사(役事)였다. 햇빛과 바람과 물에 인간의 땀을 섞는 심오한 기술이었다. 그리고 마땅한 다른 벌이가 없는 농투성이의 한 해 살림살이는 논농사의 풍과 흉에 달렸다. ​ 벼농사가 올해는 흉작이다. 쌀 생산량이 30년 만에 최악이다. 재배면적이 줄어들고 기상 악화로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흉년임에도 모두 걱정.. 더보기
<사랑하는 그대여> ​ 사랑하는 그대여 내가 그대의 거룩한 정신을 내 나름의 깨끗한 옹기에 정한수와 같이 담아 두려는 이유는 그대를 통해서 언제나 깨끗하게 살아가기 위함이요 비록 정성이 부족할지 몰라도 나를 통해서 그대는 세상에 드러나고 ​ 사랑하는 그대여 내가 그대의 맑은 눈을 내 눈 속에 박아 두려는 이유는 그대를 통해서 언제나 세상을 바르게 보기 위함이요 때로는 흐려지는 나리 있을지 몰라도 나를 통해서 그대는 세상을 밝히고 ​ 사랑하는 그대여 내가 그대의 잔잔한 웃음을 내 얼굴에 박아 두려는 이유는 그대를 통해서 언제나 세상에 평화를 주려 함이요 이따금 언짢은 표정으로 실망을 줄지 몰라도 나를 통해서 그대는 세상의 밝음이 되고 ​ 사랑하는 그대여 내가 그대의 따뜻한 가슴을 내 가슴에 심어 두려는 이유는 그대를 통해서 .. 더보기
< 여보시게, 친구! > ​ 무얼 그리 생각하고 있나? 산다는 게 다~ 그렇지 뭐... 아직은 물때가 맞지 않으니 조금만 기다리세나... ​ 조금은 덥고 힘들겠지만 푸르른 세월, 썰물에 그냥 보낼 순 없지 않은가... ​ 여보시게, 친구! 무얼 그리 두려워하고 있나? ​ 뱃길은 무한한 것을... 어느 길이든 바람 따라 흘려보내면 그만인 것을... ​ 비록 힘없는 길이지만 한 줄기 희미한 등대불이라도 되어 보세나. ​ 암흑 속을 항해하는 수많은 인생들... 그림자라도 만들어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 달도 차면 기울고 해도 때가 되면 저리 서산으로 기우는데. ​ 우리네 인생도 거의 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 지고 갈 건가... 이고 갈 건가... 썰물 때 쉬엄쉬엄 술이나 한잔하며 쉬어가세나. ​ 여보시게.. 더보기
<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농민의 애환이 담긴 찬가 >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농민) 농사짓기 위하여서 잘한다고 했더니만 천재지변 자연재해 수확시기 가격폭락 애지중지 자식처럼 이손으로 키웠것만 작물하나 안남으니 남은것은 눈물이요 미어질듯 아픈가슴 남았으니 천근만근 찢어지는 이내마음 어디하나 둘곳없네 (국민) 농민도와 마음놓고 먹거리를 제공받게 해달라고 국민들이 피와같은 혈세투자 했것만은 농림부나 농협중앙 농업기반공사 유통공사 농업관련 기관들을 설립하면 무엇하리 처음부터 국민위해 농민위해 만들어진 것아니오 국민들의 피와같은 혈세보고 모여들어 목적들과 취지들을 잃고서는 양의탈을 쓴늑대가 되어서는 국민앞에 농민앞에 .. 더보기
< 함께 완성하는 연주 > ​ 기타 줄이 아름다운 화음을 내지만 각 줄은 따로따로인 것과 같이 부부도 마찬가지이다. ​ 부부생활은 마주보기보다 한 곳을 함께 바라보면서 걸어가는 삶이다. ​ 같은 종착지, 곧 생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함께 바라보면서 사는 것이다. ​ - 송봉모 신부 에서.. ​ ​ 더보기
< 참된 '자유'교육 > 나의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교육이란 어떤 인간을 인격적 존재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하겠다. 그래서 한낱 인간에게는 남녀의 성별 이 있지만 인격에는 그 성의 차별을 초월한다. ​ 프랑스의 20세기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은 "사람은 모두가 인격 이 있다고 여기지만 진정한 인격자가 되려면 모든 사물을 스스로가 생각해서 판단해야 하고 또 판단에 의해서 행동해야 하며, 그리고 그 결단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 그저 세상살이에 부화뇌동해서 사는 사람은 인간이긴 하지만 인격은 아니다." 라고 갈파한다. 이렇듯 인격은 이성과 자유의지를 구비한 책임의 주체를 가리킨다. ​ 그런데 바로 그 자유의지가 문제다. 즉, 그 자유의지는 항상 자기 에게 선(善)하고 이로운 것을 택한다. 이렇게 말하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