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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老年의 삶

자녀가 할퀴는 말에 괜찮은 부모 없다 자녀가 할퀴는 말에 괜찮은 부모 없다 ​ 여러 가지 사회복지 분야의 일을 하는 이곳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어린이집 아이들은 깡충깡충 뛰며 하이파이브로 인사하고, 성인 발달장애인들은 세상에서 가장 해맑은 웃음으로 인사를 나눕니다. 인사를 나누는 것은 상대가 기쁜 하루가 되길 바라는 고운 마음입니다. 인사가 전해지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 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시는 어르신 한 분이 엘리베이터 앞을 서성이며 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를 보고 무언가 반복해서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행여 인지가 약한 어르신인가 싶어서 가까이 다가가 보았더니, 포스터의 모델 머리를 쓰다듬으며 “예쁘다. 예쁘다….”라는 말을 반복하셨습니다. “어르신, 포스터 모델 사진이 그렇게 예쁘세요?”하.. 더보기
황혼(黃昏) 황혼(黃昏) ​ 오렌지향을 짙게 내뿜으며 보드랍게 미끄러지듯 사라지고 있는 황혼아! ​ 너를 한참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자니 괜시리 쓸쓸해 지는구나! ​ 언젠가는 나도 이세상을 너처럼 떠나 가겠지 ​ 이세상 떠나가는 날 빈손으로 갈거라면 우리네 인생들 아둥바둥 하나라도 더가지려고 살아가는 모습이 애처롭게 느껴진다. ​ 지나온 세월 뒤돌아 보니 분홍빛의 행복의 순간들 파랑색의 아픔의 순간들 진노랑색의 황홀했던 순간들 그 추억 만큼은 잊지 않을 게 ​ 나도 너처럼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초연하게 살다가 지고 싶구나~ ​ - 손영동 더보기
<설법>나는 노인입니까?-은타원 정도연 교무님 더보기
상대에게 ‘봄’이 되어주는 ‘돌봄’ 상대에게 ‘봄’이 되어주는 ‘돌봄’ ​ 올해는 봄꽃이 한꺼번에 빨리 피었다가 감상할 여유도 없이 순식간에 사라져서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봄꽃의 특징은 잎보다 꽃이 먼저 피기 때문에 고운 자태와 빛깔로 마음을 설레게 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 바쁜 일상을 보내던 중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 “안녕하세요? 봄입니다.” “아, 예. 봄입니다.” “서울에도 봄이 왔나요?” “그럼요. 벚꽃은 벌써 지고 라일락과 철쭉꽃이 피고 있는 걸요.” “수녀님 마음에도 봄이 왔나요?” “네? 글쎄요….” ​ ‘수녀님 마음에도 봄이 왔나요?’라는 말은 일상의 화두가 되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중 내 마음은 어디쯤 와 있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음은 아직 겨울 끝자락에서 봄으로 건너오지 못하고 있는 .. 더보기
< 황혼(黃昏)의 멋진 삶 > ​ 저 태양(太陽)이 곧 수평선(水平線) 아래로 사라질 지라도 그가 낮 시간(時間) 내려준 빛과 볕을 누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황혼(黃昏)길에 접어든 인간사(人間事) 역시(亦是), 어느 하나 소중(所重)하지 않은 것이 없을 터다. ​ 범상(凡常)한 사람들은 현세(現世)에 잘 사는 것만을 큰일로 압니다. 그러나 지각(知覺)이 열린 사람들은 죽는 일도 크게 알지요. 왜냐하면 잘 사는 사람이라야 잘 태어나서 잘 살 수 있으며, 잘 태어나서 잘사는 사람이라야 잘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는 바로 생(生)은 사(死)의 근본(根本)이요, 사는 생의 근본이 되는 이치(理致)입니다. ​ 하루해가 저물어 갈 때 오히려 서해(西海) 낙조(落照)가 아름답고, 한 해가 저물어갈 즈.. 더보기
< 세월의 나이에 슬퍼하지 말자 > ​ 사람의 마음은 두 곳에서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 젊게 살고 싶어도 나이가 들어 몸이 따라 주지 않아 할 수 없을 때 그 마음은 움추러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 젊었을 때는 높은 산에 무서움을 모르고 올라 갔었지만 세월이 흐르면 그 몸으로 인하여 엄두가 나지 않는 것입니다. ​ 육체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지배를 받고 그 마음에 그대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월은 무상하고 슬퍼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 영혼의 지배를 받으세요. 이치의 무상함을 따라 사는 인생들에게 神은 영혼이라는 선물을 주어 쓸쓸하고 슬퍼지는 인생들의 마음을 영혼에서 공급 받는 힘으로 세월의 나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 더보기
< 나이듦을 즐기는 요령 > ​ 노년에 지나치게 신중한 것은 부질없는 일 아닐까요? 오히려 젊은이는 신중하고 노인은 모험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 사나운 맹수가 있는 사파리 파크 안에서 차에서 내리라는 말은 아니다. ​ 가령 사오십 대라면 아직 자식이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다거나, 대학은 나왔지만 어떻게든 결혼할 때까지는 살아 있어야 한다는 등 이런 저런 사정이 있는 사람이 많겠다. ​ 하지만 노년이라면 극단적으로 말해서 언제 죽어도 여한이 없는 것 아닌가! 언제 죽어도 상관 없다면 모험을 해도 되지 않을까. ​ 그렇기 때문에 모험은 노년을 위한 것이다. 젊은 시절 모험하는 사람은 선택받은 사람이지만, 노년은 대부분의 사람이 얼마든지 모험을 해도 좋은 시기이다. ​ - 소노 아야코 에서 ​ 더보기
친구, 우리 함께 10년 걸으면서 살자. 친구, 우리 함께 10년 걸으면서 살자. ​ ​ 쫓지 않아도 가는게 시간이고 밀어 내지 않아도 만나지는게 세월인데 더디 간다고 혼낼 사람 없으니 천천히 오순도순 산책하듯 가는 길이었으면 하네요 ​ 창가 계절의 변화도 바라보고 시냇물 얘기도 귀 기울이고 구름 흐르는 사연도 새겨듣고 너그럽게 오목조목 그렇게 갔으면 합니다 ​ 참으라고 하지 말고 오늘부터 잘 웃고 오늘부터 긍정의 말로 감사하고 지금부터 나를 낮추고 겸손한 마음으로 당신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요 ​ 한 발 뒤에 서면 더 잘 들리고 한 발 아래 서면 더 잘 보이는 것을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한 웃음으로 사랑 나누며 삽시다 ​ 많은 것 너무 큰 것 욕심 내지 말고 내게 주어진 하루 만큼만 소중히 여기고 이쁘게 채워가는 오늘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