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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 ​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낼 수 있기를. ​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 - 이정하 ​ 더보기
< 기쁨의 집 > ​ 어느 날, 한 무리의 사람들이 '기쁨의 집'이라는 크고 아름다운 집에 이르렀다. ​ 많은 사람들이 그 안으로 들어가려 하나, 문들이 열리지를 않았다. 그들은 필사적으로 그 집에 들어가려 했으나 모든 노력이 허사였다. ​ 그들은 조언을 구하기 위해 신비가를 찾아가기로 작정했다. ​ "우린 '기쁨의 집'이라는 크고 아름다운 집을 발견했소. 하지만, 갖은 수를 다 써도 문이 열리질 않습니다." ​ 신비가는 사람들과 함께 '기쁨의 집'에 갔다. 그는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어 그걸로 문을 열었다. 사람들은 놀라며 신비가에게 '기쁨의 집'을 연 그 열쇠에 대해 묻자, ​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사용한 열쇠는 '사랑'입니다." ​ - 앤드류 마리아 ​ ​ 더보기
< 주고 받는 기쁨 > ​ 성서에 보면 "받는 쪽보다 베푸는 쪽이 행복하나니"라는 글귀가 있다. ​ 그 말을 들을 때면 나는 약간 고치고 싶어지곤 한다. '받는 쪽과 베푸는 쪽, 양쪽 모두 행복하나니'라고 ​ 무언가를 받는다는 건 기분 좋다. 나처럼 소심한 사람은 과자 한 봉지라도 받으면 좋다. 물론 과자 한 봉지를 줄 수 있을 때도 기쁘다. ​ 그까짓 과자 정도로 상대가 뭐 그리 기뻐할까 하는 생각도 들 것이다. 하지만 주고받는 것은 마찬가지다. ​ 사람은 받으면서 동시에 베푸는 셈이 되는 것이다. 양이나 질은 잘 모르겠지만 베푼다는 것은 인간에게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이며, 노인들 불행의 대부분은 베푸는 일이 적어지는 데 있다. ​ 그것은 존재의 부정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오해를 살 수가 있다. 그래서.. 더보기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에제키47.1-2.8-9.12.요한2.13-22) ​ 성전의 청결을 보존하고 싶습니까? 여러분의 영혼을 죄의 오물로 더럽히지 마십시오! ​ 로마 시내 수많은 성전 가운데서 가장 오래된 성전인 라테라노 대성전은 가톨릭교회 역사 안에 지니는 가치와 의미가 상당합니다. 그리스도교가 공인된 300년대 건립된 성당으로, 로마 공식 주교자 성당으로, 모든 성당의 어머니요 으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바티칸 대성당의 규모도 엄청나지만, 라테라노 대성당의 위용도 그에 못지않습니다. 성전 안으로 들어가 앉아 있노라면, 수천 년에 걸쳐 이어져 온 가톨릭교회의 흥망성쇠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 라테라노 대성전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점 한 가지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 눈으로 보고 있는 이 .. 더보기
< 항상 기쁜 마음을 간직하라 > ​ 기쁨이 삶에 있어서 제일의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은 그것이야말로 삶의 욕구이며 삶의 힘이며 또 다시 삶의 힘이며 또 다시 삶의 가치이기 때문일 것이다. ​ 기쁜 마음은 모든 것을 포용한다. 슬픔도 분노도 그 어떠한 고뇌도 기쁨의 용광로에선 모두 용해되기 때문이다. ​ 그래서 그 기쁨의 넓이로 말하자면 온누리에 차고, 잘기로 말하자면 겨자씨보다도 더 작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 괴테가 말했다. "기쁨이 있는 곳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결합이 이루어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결합이 있는 곳에 기쁨이 있다." ​ 기쁨은 언제나 혼자 있기를 거부한다. 누군가와 함께 하기를 즐겨한다. ​ 슬픔이 혼자이기를 원하는 것은 누구에게라도 그 슬픔을 나누어 주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더보기
<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 그대와 함께 있으면 어느새 나도 하나의 자연이 됩니다 주고받는 것 없이 다만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바람과 나무처럼 더 많은 것을 주고받음이 느껴집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길섶의 감나무 이파리를 사랑하게 되고 보도블록 틈에서 피어난 제비꽃을 사랑하게 되고 허공에 징검다리를 찍고 간 새의 발자국을 사랑하게 됩니다 수묵화 여백처럼 헐렁한 바지에 늘 몇 방울의 눈물을 간직한, 주머니에 천 원 한 장 없어도 얼굴에 그늘 한점 없는, 그대와 함께 있으면 어느새 나도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낍니다 그대의 소망처럼 나도, 작은 풀꽃이 되어 이 세상의 한 모퉁이에 아름답게 피고 싶습니다 그대는 하나도 줄 것이 없다지만 나는 이미 그대에게 푸른 하늘을, 동트는 붉은 바다를 선물 받았습니다 .. 더보기
< 해탈 > ​ 암자 툇마루에서 노승이 낮잠을 자다가 꿈에 만난 부처를 따라가서 다시 돌아오지 못하더니 ​ 다비(茶毘)를 마치고 사리 수습을 하던 날 생전의 모습으로 암자에 올라와 벽을 보고 헛기침을 하시더라 ​ 아무도 그 모습 보지 못하는데 무료한 세월 너머로 나이만 늙은 줄 알았던 절간의 누렁이(黃狗)가 오직 홀로 반갑다고 그 스님을 맞더라 ​ 해탈이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라네 오고 가는 흔적없이 그대로인 것 살고 죽는 경계조차 당초에 구별 못하는 것이다 ​ 암자의 마루 밑에서 혹독하게 자신을 낮추며 누렁이는 해탈에 이른 것이다. ​ - 이설산 스님 더보기
< 날마다 한 생각 > ​ "겁쟁이는 죽기 전에 여러 번 죽는다"는 영국 속담은 진실이다. ​ 내가 늘 말하지만, 죽음이란 정말 고통과 고뇌에서 건져지는 것이다. ​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고통을 더해 주며 상황을 더 비참하게 만들 뿐이다. ​ - 마하트마 간디 더보기